우리은행 전세대출 재개…신한·하나 검토
하나·NH농협 신용대출 한도 원래로 상향
윤 당선인 대출 공약으로 은행 대출 재개
업계 "문 정부의 대출 규제 사실상 끝나"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전세대출 등을 다시 재개하고 있다. 차기정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총량관리가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신용대출 요건 완화이후 우리은행이 전세대출 한도를 다시 올리면서 대출 빗장을 풀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1일부터 임대차(전세) 계약에 따른 전세자금대출 한도를 기존 '전셋값(임차보증금) 증액 범위 내'에서 '갱신 계약서상 전셋값의 80% 이내'로 다시 확대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도 전세대출 완화 방안 검토 중이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로 신용대출 요건도 완화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월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늘렸고, NH농협은행은 신용대출 한도를 2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상향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전세대출을 재개되면서 실수요자들의 숨통이 트일 것이다"며 "대출 완화 움직임은 다른 은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대출 완화 움직임은 차기 정부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총량관리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자 문재인 정부는 금리를 제로금리로 낮췄고, 가계대출 증가율은 10%를 돌파했다.
이에 지난해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로 지난 7월 10%를 뛰어넘었던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말 6%까지 낮췄다.
그 결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709조529억원에서, 올해 1월 707조6895억원, 2월 705조9373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사상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줄어든 것이다.
다만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윤석열 당선인은 생애최초주택 구매에 대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을 80%로 올리고 최초 구매가 아닌 경우엔 지역과 관계없이 LTV를 70%로 단일화하겠다는 밝혔다. 또한 인수위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완화를 검토하고 있어 대출 규제 완화가 현실화가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 당선인의 대출 완화 공약으로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대출 규제가 사실상 끝난 것이다"며 "윤 당선이의 취임이 가까워 질수록 은행권에서의 대출 재개 속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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