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글로벌 온라인 가구 기업 지누스를 인수하고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한다. 지누스는 '아마존 매트리스'로 불리는 기업으로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30%대의 높은 점유율을 보유 중이며 미국과 캐나다 전역 월마트 매장에 매트리스를 공급 중인 유일한 기업이다.
22일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이 이윤재 지누스 창업주가 보유한 지분 30%를 경영권까지 포함해 7747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누스 인수로 리빙 사업부문에서 매출 3조 6000억원의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 규모를 갖게 됐다.
그동안 리빙·인테리어 분야에서 지난 2012년 현대리바트의 가구·인테리어 사업 인수를 시작으로 2019년 건자재 사업군인 현대 L&C의 계열사 편입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 여기에 지난해 기준 1조 1000억원대 매출(연결기준)에 7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지누스를 인수하면서 3조원대에 달하는 기업 규모를 확보하게 됐다. 지난해 현대리바트와 현대L&C의 매출(연결기준)은 각각 1조 4066억원과 1조 1100억원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미래 청사진이 담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리빙 사업부문을 2030년까지 2021년(2조 5000억원)대비 약 두 배인 5조원대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오프라인과 국내 유통 중심의 백화점 사업 영역을 '온라인'과 '글로벌' 분야로 확장하고, 산업 성숙기 국면인 백화점 사업을 보완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온라인 비즈니스 혁신기업인 지누스 인수를 최종 결정했다"며 "그룹 내 리빙 부문과의 사업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아, 그룹의 사업 방향성에도 부합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윤재 창업주는 경영권을 매각한 후에도 지분 일부를 계속 보유하면서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지누스 전직원 고용 또한 100%를 보장하고 기존 임원 또한 경영에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앞으로 풍부한 자금력과 유통 및 리빙 부문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리바트, L&C 등 리빙 부문 계열사와 협력해 매트리스 외 거실, 홈오피스, 아웃도어 등 일반가구까지 확대한다. 미국 등 북미 중심의 지누스 사업 구조도 유럽 및 남미, 일본 등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지누스 관계자는 "이윤재 회장의 가족이 그간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투자유치가 불확실했던 미래의 지배구조를 확실하게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고,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및 리빙·인테리어 부문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창출하여 지누스의 글로벌 영업망과 사업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현대백화점의 앞선 ESG 경영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