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의 2021년 임금협상 1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지 못했다.
현대중공업 노조(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지난 22일 진행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반대가 66.76%를 기록해 부결됐다고 밝혔다. 조합원 6670명 중 5768명이 투표해 3851명이 반대했다. 찬성은 1901명(32.96%)이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3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성과금 148%, 격려금 250만원, 복지 포인트 3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8월 상견례 이후 6개월동안 50여차례 만나 임금협상을 진행해 왔다. 협상이 지지부진하게 흘러가자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이달 23일 회사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노사는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지만, 조합원 과반이 이날 해당 합의안에 반대 의사를 던졌다. 이에 따라 노사는 재교섭을 통해 새로운 합의안을 만들어야 한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앞서 2019년과 2020년 임금협상을 2년 넘게 끌었고, 그보다 앞선 2018년 교섭 역시 해를 넘겨 9개월여 만에 마쳤다. 이 과정에서 1차 잠정합의안은 매년 부결된 바 있다.
노사는 잠정합의안 부결 원인을 면밀히 분석한 뒤 재교섭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노사 모두 부결의 충격이 큰 만큼 당분간 휴식기를 가질 가능성이 높아 재교섭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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