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이케아 매장 중 유일하게 이케아 광명점에는 도심형 농장 '이케아 파르마레(IKEA FARMARE/이하 파르마레)'가 있다.
'작물은 농부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듯이, 다섯 명의 담당 직원들이 365일 작물을 경작하고 수확한다. 이곳에서 재배한 채소는 광명점 이케아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메뉴로 탄생돼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이케아 글로벌에서도 인정받은 파르마레 프로젝트를 제안한 옥종욱 이케아 광명점 푸드 매니저를 만나 얘기를 나눴다.
-파르마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이케아의 비전은 많은 사람들을 위한 더 좋은 생활을 만드는 것입니다. 건강한 먹거리로 나를 아끼고, 지구도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오던 중 스웨덴 본사에 출장다녀오신 직원 분의 사진 한 장을 보게 됐습니다. 케비넷에서 작물을 키우는 사진이었죠. 본격적으로 '수경재배'에 대해 연구했고, 광명점 안에서 운영하기 위한 조건들을 따져보게 됐죠."
-상당한 기술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 같다.
"파르마레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농장 규모의 넓은 공간과 경영진의 의지, 그리고 기술력이 있어야 했습니다. 마침 수경재배에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 '플랜트팜'을 알게 됐고, 함께 일하게 됐습니다. 본사에서도 4년간 실내 도심형 농장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어려운 부분이 많았는데, 이케아 광명점의 경우 1년 안에 효율적으로 진행하게 됐고, 본사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무농약 재배 ·최대 90% 물 절약을 내세우고 있다. 어떤 원리인가.
"먼저, 순환식 수경재배이기 때문에 물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작물들은 1, 2, 3, 4층으로 나뉘어져 재배되는데 위에서 아래로 내려온 물은 다시 메인탱크로 돌아가 재활용되는 시스템이죠. 그리고 농장 시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위생 가운과 위생 식물을 갖춰야 하고, 작물을 만질 때에도 장갑을 끼고 합니다. 공기도 에어필터로 정화된 공기만 유입되고, 이렇듯 외부 균을 차단하기 때문에 노지에서 자라는 작물들처럼 병충해 피해를 입지 않습니다. 또 수경재배다 보니 주기적으로 수용성 비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처음에는 '이케아가 도심형 실내 농장도 운영해?'라며 놀라워하셨죠. 레스토랑 내 샐러드 코너에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걸 보시고는 여기서 직접 재배한 것이냐고 물어보시기도 하고, 블로그에 방문 후기들도 많이 남겨주세요. 그런 반응들 때문에 올초부터는 농장 옆에 테이블을 더 놓았습니다. 가까이에서 직접 경험하면서 드시라고요(웃음)."
-유지에 어려움은 없는가.
"어려움이 있다기보다는, 지나간 날들을 돌아봤을 때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파르마레의 지난해 작물 수확량은 2.1톤이고, 올해 목표는 2.8톤으로 결코 규모가 작지 않습니다. 현재 운영한 지 1년 6개월 정도가 되어가는데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안정적인 운영 시스템을 찾은 것 같아요."
-파르마레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이케아만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는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파르마레가 소비자들에게 '의미있는 소비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소통의 창구로 활용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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