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산, 창원 등 동남권 시민들은 부산 부전역 지하에 고속열차 정차역을 신설하는 데 대체로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산역과 부전역의 2030년 위상에 대해서는 부전역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전역을 동남권 중심철도역으로 추진하는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연구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동남권 중심철도역 추진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부산연구원이 부산, 울산, 창원지역 시민 131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4.7%가 부전역 지하에 고속열차 정차역을 설치하는 의견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는 9.6%로 낮았다.
찬성하는 이유는 '부산역에 비해 부전역 접근시간 절감'(42.2%), '접근 교통수단이 많고 다양해 편리'(22.7%), '부전역이 부산 도심 교통요충지'(16.6%)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상국 연구위원은 "접근에서 부전역이 부산역보다 우수하다는 조사 결과는 부전역에 고속열차 정차 설치를 주장하는 주된 이유와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부전역 고속열차 정차로 접근수단 및 통행시간에 변화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변화가 있다'가 83.6%로 나타났다. 접근 수단이 개인교통수단에서 지하철·광역전철로 바뀐다는 응답도 70.0%나 됐다.
부전역 고속열차 정차로 부산 시내 접근 교통수단에서 부산지하철 이용은 감소하나, 동해선 광역전철 및 시내버스를 부산지하철에 연계 이용하는 선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전역 명칭 변경 필요성에 대해서는 '명칭 변경'(55.6%)이 '현재 명칭 존치'(44.4%)보다 높았다. 부전역 명칭은 '부산중앙역'(23.4%), '부산메가시티역'(22.6%), '신부산역'(8.6%) 순으로 나타났다.
2030년 부산역과 부전역의 중심철도역으로서의 위상을 평가한 결과 공간적 범위를 부산에 국한할 때 부산역의 위상이 부전역보다 높지만 동남권으로 확대하면 부전역이 부산역보다 다소 높았다.
울산 거주자들은 2030년 부전역의 위상을 부산 및 동남권 모두에 대해 부산역보다 높게 평가했다.
이 연구위원은 "동남권과 부산의 철도환경이 변화하고 부전역을 중심으로 거점화하는 시점에서 부전역의 위상, 기능, 역할에 대한 진단과 함께 부전역을 동남권 중심철도역으로 추진하는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도교통은 도심과 철도역 간 직결이 매우 중요하고 중심철도역에서 광역 환승이 가능해야 하는데 부전역이 장래 이 같은 기능과 역할을 담당할 중심철도역으로서 가장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동남권 중심철도역으로서의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 부산역과 부전역의 시설(승강장) 용량, 중심성 분석과 접근지수를 비교한 결과 승강장 용량은 두 역이 비슷하고 중심성 및 접근지수에서 부전역이 부산역을 월등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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