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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현대차, 주총서 정의선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미래사업 청사진 제시

지난 1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로봇 스팟과 함께 무대에 입장하고 있다. 정 회장은 미래에는 인간이 휴대전화처럼 로봇을 데리고 다닐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지목한 로보틱스의 하나인 인공지능(AI) 로봇이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를 뜨겁게 달궜다. 24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는 인공지능 로봇 '달이(DAL-e)'가 등장해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현대차 사옥 1층에서 주주들을 맞이한 달이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손을 흔들며 주주들에게 인사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주총 시간이 다가와 입구에 주주들이 몰리자, 그 사이를 파고들어 "좀 지나가겠다"라는 멘트를 날려 주주들을 미소 짓게 했다. 실제 고개를 갸우뚱하는 달이의 귀여운 모습에 주주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는 후문이다.

 

주총이 시작되자 주주들은 좀 더 진지한 로봇 이야기를 듣게 됐다. 현대차의 로보틱스 사업을 이끄는 현동진 로보틱스랩 상무는 '로봇 지능사회 구축을 통한 글로벌 시장 선도'를 주제로 로보틱스사업의 목표 및 달성 전략을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주주에게 회사 사업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략 사업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주주들의 관심이 로보틱스에 집중되면서 이같은 자리를 마련했다.

 

로보틱스는 정의선 회장이 미래 성장 분야 중 하나로 지목하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분야다. 정 회장은 총괄 수석부회장으로 그룹을 이끌던 2018년 현대차에 로보틱스팀을 신설했다. 2019년엔 경기 의왕연구소에 로보틱스랩을 만들었다. 이후 2020년 로봇 개로 유명한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결정, 올해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특히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는 정 회장이 로보틱스를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하고 로보틱스와 메타버스를 결합한 '메타모빌리티'를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정 회장은 "로보틱스는 인간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이 밀접한 관계"라며 "로봇은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을 갈 수 있는 등 인류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틱스 분야는 기계, 전자, 소재, ICT 등 각 분야의 첨단기술이 집약돼 있어 기술의 융합을 통해 신사업 영역을 광범위하게 창출할 미래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내이사 임기 3년이 끝난 정 회장을 재선임했다. 또 연구개발본부장 박정국 사장과 국내생산담당 이동석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박 사장은 알버트 비어만 전 사장, 이 부사장은 하언태 전 사장의 후임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 1월24일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로 선임되기도 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가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현대차는 사외이사로는 윤치원 전 UBS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이상승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유진오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를 재선임했다. 윤치원 ·이상승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했다.

 

현대차는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도 심의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반도체 수급난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생산차질을 최소화하고 수익성을 확대하는 한편, 모빌리티·수소 중심 미래사업 기반을 확대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것을 약속했다.

 

장 사장은 이날 주총 인사말에서 "올 한 해 더욱 도전적이고 창의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미래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유연한 생산·판매, 영업이익 성장 등 전년도의 우호적 모멘텀을 이어가는 한편, 모빌리티·수소 등 미래사업 측면에서도 시장을 이끌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올해 시장 환경에 대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원자재 가격 상승·반도체 수급 불균형 등 공급망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테이퍼링으로 인한 신흥국 경제 불안 등 여전히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올해도 가파른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이며,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신차 론칭·업체간 개발·생산 제휴 등 전동화 전환 속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올해 중점 추진 전략으로 ▲최대 생산·판매를 통한 대기고객 최소화·수익성 제고 ▲고객가치 우선 제고 ▲공급망 안정화·품질 경쟁력 강화 ▲품질 경쟁력 향상 ▲모빌리티·수소 중심 미래사업 기반 확대 등을 꼽았다.

 

장 사장은 "차량별 반도체 최적 배분, 대체소자 개발 등을 통해 공급물량을 최대로 늘려 시장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또 SUV와 고급차·고급트림 비중을 더욱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우, 국내·북미의 성공적 모멘텀을 지속 강화하고 유럽·중국 시장에서는 성공적인 안착을 이뤄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급성장하고 있는 전동화 시장을 리딩할 수 있도록, '아이오닉5', '아이오닉6', 'GV60' 등 전용 전기차를 활용해 판매를 늘리고, 판매 이후의 충전·정비·모빌리티·금융 등 전기차 특화 서비스 패키지를 확대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올해도 현대차는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현댜차가 자체개발한 서비스로봇 달이가 24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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