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그룹 신임 회장은 "주주가치 및 기업 가치를 높이고 투명하고 공정하며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해 하나금융 그룹을 진정한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성장 시킬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함 회장은 지난 25일 주주총회 이후 이·취임식 없이 3년 임기를 시작했다. 말단 행원으로 시작해 42년 만에 수장 자리에 올랐다. 성실함과 영업 능력, 온건한 카리스마를 장점으로 최고의 자리에 앉았다는 평가다.
앞으로 3년간 하나금융을 이끌게 된 함 회장은 27일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3대 전략으로 ▲강점 극대화&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글로벌 리딩금융그룹 위상 강화 ▲디지털금융 혁신을 제시했다.
우선 함 회장은 하나금융의 강점인 대면채널과 디지털 채널 혁신을 통해 온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옴니채널을 구현하고 자산관리 및 투자금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인수합병과 계열사 간 기업금융 협업 강화로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해 나가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은행과 증권을 양대 성장엔진으로 육성하고, 주력 계열사인 카드·캐피탈·보험의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고성장지역의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를 확대하고 미주, 유로존 등 선진시장에서는 국내 진출 기업과 연계한 IB 등 기업금융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 2019년 베트남 자산규모 1위 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에 1조원을 투자해 지분 15%를 인수해 2대 주주가 된 바있다.
또 디지털금융 혁신을 위헤 인재 육성, 혁신 스타트업 투자와 개방형 API 플랫폼을 통한 외부 디지털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함 회장은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도 강조했다. 먼저 공시·심사 등 ESG금융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저탄소·친환경 사업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어린이집 건립, 다문화가정 지원과 같은 사회적 책임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 임직원들에게 옛 것을 물들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뜻의 '염구작신(染舊作新)'이란 사자성어를 전했다. 함 회장은 "임직원이 함께 이루어낸 과거 성과와 현재의 노력이 모여 진정한 하나금융그룹의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것"이라며 "모두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해 가장 앞장서서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함 회장이 염구작신이란 사자성어를 꺼낸 배경은 김정태 전 회장이 이뤄낸 성과를 이어 받고 새로은 비전을 만들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과거를 지우기 보단 좋은 문화와 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함 회장은 1956년 충남 부여 출신이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강경상고에 진학했다. 지난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 한 뒤 단국대 회계학과에 진학해 일과 학업을 병행했다. 이후 영업력을 인정받아 2008년 하나은행 부행장보까지 올랐다. 2013년부터는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을 이끌며 영업실적 전국 1위를 달성했다. 뛰어난 실적을 인정받아 2015년에는 초대 통합 KEB하나은행장에 올랐다. 이어 2015∼2019년 하나은행장으로서 외환은행과의 통합 작업을 마무리했다. 2016년 3월부터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겸직했다. 2019년부터는 경영지원부문 부회장으로 그룹의 전략, 재무, 기획 등을 총괄해 사실상 하나금융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에서 유력한 차기 회장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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