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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IPO 투심 '꽁꽁'…잇따르는 상장철회·연기

/유토이미지

역대급 호황을 누려오던 기업공개(IPO) 시장 투자심리가 얼어 붙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러시아발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며 전 세계적으로 높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다. 국내 기업들도 주식시장 침체를 이유로 상장을 철회하거나 연기하는 곳이 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절차를 밟던 기업 가운데 수요예측 결과 부진을 이유로 3곳(현대엔지니어링, 대명에너지, 보로노이)이 상장을 철회했다. 4곳(퓨처메디신, 미코세라믹스, 한국의약연구소, 파인메딕스)은 한국거래소에 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가 자진 철회했다.

 

지난 16일 약물 설계 전문기업 보로노이는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국내 첫 유니콘(시장평가 우수기업) 특례 상장 1호로 기대감이 있었지만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공모 물량을 채우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향후 시장 안정화 시점을 고려해 상장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14~15일 양일간 실시했으나 최근 변동성이 높아진 시장 환경 속에서 당사의 기업가치를 정확하게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엔 현대엔지니어링, 2월엔 대명에너지가 보로노이와 같은 이유로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오는 4월 상장이 예정된 기업은 지투파워와 포바이포 단 2곳이다. 지투파워는 4월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며, 포바이포는 4월 14~1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마켓컬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대어급 기업들도 IPO 일정을 올해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늦췄다. 국내 신선 식품 배송업을 영위 중인 마켓컬리는 이번 주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상장 시기를 오는 6월 이후로 연기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증시 불확실성 확대에 당분간 공모주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0년 2분기부터 이어졌던 증시의 강세와 IPO 시장의 상승세에 따라 신규상장 기업들은 공모가를 높여왔고, 최근 이어진 증시 부진, 금리 인상 등으로 투자심리가 상대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어졌다"며 "지난해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며 수익률과 밸류에이션을 끌어 올렸던 IPO 시장인 만큼 시장의 긴축 가능성이 높아진 현시점에선 보다 보수적인 접근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또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 요건이 강화되면서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 또는 그 이상으로 산정되는 사례가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오는 5월 1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기업의 IPO부터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의 기준 요건이 투자일임업 등록 후 2년 경과 및 투자일임재산 규모 50억원 이상으로 강화된다. 운용자산이 수 억 원에 불과한 기관이 9조원 넘는 청약으로 풀베팅하는 이른바 '뻥튀기' 청약을 막기 위해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위의 요건 강화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며 "허수 청약이 걸러져 앞으로 2000대 1이 넘는 기관투자자 청약 경쟁률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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