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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정몽구·정의선의 뚝심' 현대차그룹 글로벌 점유율 확대…친환경차 등 상승세 지속

정몽구 명예회장.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대를 잇는 '품질 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품질을 앞세워 북미 시장에서 판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미국 시장을 선점한 일본 차의 판매량을 넘어섰으며, 친환경차는 누적판매 50만대를 돌파하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시장 진출 35년 만에 숙적인 혼다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와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에도 현대차, 기아는 총 148만9118대를 판매하며 146만6630대를 기록한 혼다를 넘어섰다.

 

이같은 분위기는 친환경 전기차가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누적 5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2011년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기아 K5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지 11년 만이다. 지난달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8815대, 기아는 6403대 등 1만5218대를 판매해 지금까지 미국 시장에서 총 50만8599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유형별로는 2011년부터 11년간 판매된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모델이 46만1297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14년 판매를 시작한 전기는가 4만6336대, 2018년 미국에 처음 출시한 수소전기차(넥쏘)가 966대가 판매됐다.

 

차종별로는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14만7661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두번째는 역시 하이브리드인 니로(11만2568대)였고, 아이오닉 하이브리드(7만6134대)가 뒤를 이었다. 전기차 중에서는 니로 EV(1만6256대), 코나 일렉트릭(1만2129대), 쏘울 EV(6277대) 등의 순으로 미국 내 판매량이 높았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캐나다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는 올 1~2월에 2만483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5.3% 증가한 수치로, 캐나다에서 월별 판매실적을 공개한 6개 완성차그룹 가운데 가장 높다. 일본 도요타를 넘어선 수치다. 도요타그룹은 도요타가 2만431대, 렉서스가 2594대를 각각 판매하는 등 총 2만325대를 팔아 지난해보다 9.8% 감소했다.

 

또 현대차, 기아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신흥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는 지난 2월 일본 브랜드가 오랜 기간 강세를 이어온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가 베트남 왕좌에 오른 것은 이번이 최초다. 기아 베트남합작법인 타코기아는 지난달 베트남 시장에서 총 5112대를 판매하며 월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도요타는 총 4288대를 판매하며 2위를 기록했다. 기아가 이처럼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라인업 확대와 기술 경쟁력 확보를 바탕에 두고 있다. 기아는 지난달 셀토스와 쏘넷, K3 등 현지 베스트셀링 모델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차는 지난 2월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월간 판매 '톱10'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현지 1호 생산 모델인 해외 전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가 이를 견인했다. 동남아 시장에서 일본차를 따라잡기 위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신남방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고 있다.

 

현대차, 기아의 성장에는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의 대를 잇는 '품질 경영'에 있다. 정 명예회장은 1999년 현대차 회장으로 취임한 뒤 미국 출장을 갔다가 충격을 받았다. '고장이 잦고 수리도 제대로 되지 않는 싸구려 차'로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현대차의 현실을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NBC 인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자니 카슨 쇼', CBS 인기 토크 프로그램 '데이비드 레터맨 쇼' 등에서 미국 정부의 정책 결정 오류를 현대차 구매 결정과 비교할 정도였다.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많이 파는 것'에 초점을 맞췄던 현대차 전략은 이때부터 극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정 명예회장은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신차 출시 일정을 미루더라도 부실한 생산라인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제이디파워 품질 컨설팅도 받게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2000년부터 24시간 가동되는 '글로벌 품질 상황실'을 가동했다. 세계 각지에서 품질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유관 부서에 통보,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2002년에는 남양기술연구소에 파이롯트센터를 설립해 신차 양산에 앞서 양산공장과 동일한 조건에서 시험차를 생산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찾아내고 있다. 이후 미국 '비즈니스 위크'는 2004년 초 '현대, 싸구려 차에 작별 키스를 하다'는 제목으로 현대차의 품질 개선을 호평했다.

 

이같은 경영 정신은 정의선 회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신년 인사말을 통해 "고객존중의 첫걸음은 품질과 안전"이라며 "다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완벽함을 추구할 때 고객이 우리를 신뢰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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