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석 대표 이사 주주총회서 "다른 기업의 쪼개기와 결 다르다" 강력 부인
SSG닷컴-이마트 간 주문 처리·물류 인프라 긴밀한 연결
"모회사로 기업가치 반영될 것" 주장
상장을 앞두고 주주들로부터 '쪼개기 상장' 논란의 중심에 선 이마트가 SSG닷컴은 다른 기업의 쪼개기 상장과 결이 다르다고 부인했다.
이마트는 29일 성수동 본사에서 제1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강희석 이마트 및 SSG닷컴 대표이사는 주총에서 이마트와 SSG닷컴을 둘러싼 쪼개기 상장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기업공개(IPO) 본격화 후 SSG닷컴은 계속 쪼개기 상장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이마트의 총매출액은 16조4514억원인데 같은 기간 SSG닷컴의 총거래액은 5조7174억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주주들은 SSG닷컴의 상장이 이마트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동요했다. 실제로 최근 이마트의 추가는 매출 상승과 달리 하락한 영업이익과 쪼개기 상장 논란으로 29일 현재 14만원대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18만2000원의 신고가를 갱신했었다.
강 대표는 "(SSG닷컴의)상장을 통해 온라인 사업가치가 모회사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며 "타 그룹사의 물적분할 이후 상장 사례와는 상당히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SSG닷컴의 상장이 이마트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제한적이거나 긍정적일 것"이라며 "온·오프라인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보여준다면 자본시장에 충분히 설득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측은 SSG닷컴이 온라인 쇼핑몰의 영향이 지금보다 덜하던 2018년 물적분할로 온전히 처음부터 사업을 꾸렸다. 이마트는 SSG닷컴 상장으로 얻은 자금을 IT, 인프라 등에 투자하면 기업가치로 반영될 것이라 주장 중이다. 실제로 SSG닷컴은 신세계 그룹사의 공식쇼핑몰로 기능 중이다. 현재 새벽배송 등 많은 주문은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과 긴밀하게 연계돼있다.
현재 SSG닷컴의 구체적인 상장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증시 상황과 정책 변화를 살펴 상장한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당선인이 공약집에서 분할 자회사 상장을 엄격해 제한할 것임을 밝혔고, 앞서 LG화학이 물적분할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을 상장한 후 주가가 30% 곤두박칠 쳐 쪼개기 상장에 대한 정재계 관심이 쏠려 있다. 여당과 야당 모두가 쪼개기 상장의 엄정한 단속을 공감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빠르게 자본시장법 개정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강 대표는 "온·오프라인 통합 에코시스템을 갖춰 유통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SSG닷컴, G마켓글로벌과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내실 있는 규모의 성장을 달성해, 이마트의 성장 모멘텀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모회사 주주의 이익을 침해한다고 지적하며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적절한 방안이라는 주장이다. 경영권 확보를 위한 '꼼수'라는 의미다.
반면 일각에서는 상반기 중 예정된 이마트 계열사 간 통합 멤버십과 그동안 전력투구한 SSG닷컴의 물류 인프라 등을 감안하면 다르다는 의견도 있다. SSG닷컴이 이마트와 분리 될 수 없는 사업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모회사인 이마트로 SSG닷컴의 기업가치가 공유된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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