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3월까지 총 7개 점포 리뉴얼 개점
한달 간 누적 객수 53만 명 달해
고객 쇼핑 데이터 따라 식품 영역 극대·비식품 영역 축소
리뉴얼 점포 중심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 기록
이달 한국기업평가 신용등급 '안정적'→'부정적'으로 하향
지난해까지 실적 부진 반영 된 결과…자금조달 어려움 있을 것
점포 리뉴얼 통해 분위기 반전 될지 주목
리뉴얼 점포를 속속 열기 시작한 홈플러스가 재개점 점포를 중심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0일 홈플러스의 신용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바 있다. 장기 신용등급 A-, 강등될 경우 BBB+까지 하향된다. 신용등급 하락 등 위기 속에서 리뉴얼 점포들이 큰 성과를 거두면서 홈플러스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리뉴얼한 인천 간석점 등에서 점포 매출 등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한편, 모바일 앱 '마이홈플러스' 회원 가입자가 3개월여 간 30만 명이 늘어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2월부터 인천 지역 소재 6곳 등을 포함해 7개 점포를 리뉴얼 개장했다. 인천 간석점, 인천송도점, 작전점, 인천청라점, 가좌점, 인하점과 서울 마포구 월드컵점 등이다. 오는 하반기 중 개장을 목표로 10개 점포가 리뉴얼 공사 중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7개 점포 리뉴얼 개점 후 한 달 간 방문한 누적 객수는 53만 명이다. 전연령대에서 고객 수가 증가했지만, 대형마트보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20대 고객이 37% 늘었다. 모바일 앱 '마이홈플러스' 신규 다운로드 수도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30만 명이 증가했다. 특히 창립 25주년 통합 세일 행사를 연 1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 주문 수가 31% 늘었다.
홈플러스는 기존 점포를 리뉴얼하며 '메가푸드마켓'으로 변경했다. 최근 경쟁사들이 창고형 할인마트 사업에 뛰어드는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메가푸드마켓은 신선식품과 즉석식품, 간편식 등 먹거리를 대폭 강화한 점포다. 고객 쇼핑 데이터에서 나타나는 높은 식품 수요를 반영하고 구색을 갖추기 위한 비식품 영역을 과감하게 축소했다.
철저히 개인화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은 즉석 샐러드 코너 '프레시 투 고'를 통해 자신만의 커스텀 샐러드를 구매할 수 있다. 축산코너도 '더 미트 마켓'으로 리뉴얼하며 단순히 진열 육류를 구매하는 공간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방식의 손질법 등을 직원에 요구할 수 있는 '오더메이드 존'을 만들었다.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 육류를 즉석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손질하고 구성해 구입할 수 있다.
이러한 판매 방식은 기성 식품보다 자신에게 잘 맞는 것을 구입하고자 하고, 더불어 1인 가구로서 대량의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이들에게 크게 호응을 받았다. 리뉴얼한 두 코너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60% 늘었다.
온라인 부문의 성장도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과 긴밀한 연결을 통해 가능했다. 기존 점포 자산을 이용한 마트직송 '올라인' 전략을 세우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고 121개 홈플러스 점포 등 총 373개 점포를 온라인 물류 센터로 활용 중이다. 오프라인 고객의 온라인 유입을 위해 단골매장 설정에 따른 혜택도 마련했다.
다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2020회계연도(2020년 3월~2021년 2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 기간 매출액 6조9662억원, 영업이익 93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보다 4.6%, 41.8%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업황 악화를 감안하더라도 경쟁사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급속화 한 비대면 쇼핑과 사회적 거리두기,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른 신규출점 및 운영 등의 제약, 경쟁사에 비해 낮은 실적으로 인한 기엽평가 하락 등 문제가 많다. 코로나19 사태가 리오프닝을 맞으며 일정 부분 해결된다고 해도 한국기업평가가 신용등급을 하락 조정한 탓에 자금조달은 한동안 계속 어려울 전망이다.
홈플러스 측은 리뉴얼 점포를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를 이어가면 분위기 반전이 가능하다고 주장 중이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지난해 모든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달성했다"면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품을 최적화하고 오프라인 점포를 온라인 주문 상품 배송 기지로 활용해 한정된 공간에서 최대 효율을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운영사인 MBK파트너스도 최근 기존 점포 구조조정 전략을 점포 활성화로 전환했다. 3월 현재 전국 홈플러스 점포는 135개이며 익스프레스(SSM)과 365플러스를 합치면 431개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