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위탁운용관리(OCIO) 펀드'가 최근 연금 투자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4월 퇴직연금 제도개편을 앞두고,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연금펀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잇따라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모양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총 6개의 운용사가 8개의 OCIO 펀드를 출시했다. ▲KB자산운용의 'KB타겟리턴안정형OCIO 펀드', 'KB타겟리턴성장형OCIO 펀드' ▲한화자산운용의 '한화OCIO솔루션펀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OCIO-DB표준형펀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 ▲NH아문디자산운용의 '올바른지구OCIO 자산배분펀드'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퇴직연금OCIO솔루션밸런스', '삼성OCIO솔루션성장형펀드', '삼성OCIO솔루션안정형펀드' 등이다.
OCIO 펀드는 연기금 등 거액의 기관 자금을 운용사가 굴려주는 OCIO 방식을 접목한 공모펀드다. 퇴직연금 상품으로 OCIO 펀드를 이용할 경우 안정적으로 연금 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가 안착될 경우 OCIO 펀드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기금형 퇴직연금제도는 퇴직연금을 사업자에게 모두 맡기는 게 아니라 전문 위탁기관과 계약을 맺고 신탁을 설정해 적립금을 운용하는 방식이다. 현재 OCIO 시장 규모는 100조원으로 추산되며,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될 경우 1000조원까지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오는 4월부터 확정급여형(DB형) 운용위원회 설치 의무와 30인 이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가 전면 도입된다. 퇴직연금 사각지대로 여겨지던 중소 사업자 근로자 퇴직연금 수급권을 높이려는 취지다. 이를 계기로 OCIO 펀드를 비롯한 원리금 비보장상품 비중이 기존보다 늘어나는 등 적극적인 퇴직연금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기대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적용 범위가 기업 전반으로 커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제도 도입에 앞서 운용사들이 미리 OCIO 펀드를 출시하고 있다. 운용사업자의 전문인력을 활용하면 퇴직연금도 연기금 수준의 안정적인 목표수익률에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2019년 7월 국내최초로 OCIO 펀드인 '삼성퇴직연금TLF7펀드'를 출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해당 펀드의 명칭을 '삼성퇴직연금OCIO솔루션밸런스'로 변경하고, 펀드 재정비에 나섰다.
KB자산운용의 'KB타겟리턴OCIO펀드'는 꾸준한 성과로, 업계 1위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020년 안정형펀드를 설정했으며, 2021년 성장형펀드를 추가로 설정했다. 2개 펀드는 연초 순자산 2000억원을 돌파했다. 수익률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안정형 펀드와 성장형 펀드는 연간 8.12%, 6.37%의 성과를 보였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OCIO-DB표준형펀드'에 5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이 상품은 '퇴직연금단기' '퇴직연금' '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 '부동산인프라혼합' 등 9개의 모펀드에 분산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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