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세가 크게 요동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파견하는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이 3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발했다.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은 잠정적으로 5박 7일간 일정에서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한 무력 도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글로벌 현안에 미국과 공조해 대응하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진 국민의힘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워싱턴DC로 출발했다. 대표단은 단장인 박 의원 외에 외교부 1차관과 국가안보실 1차장 출신인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부단장으로 함께했다.
미·중 관계 전문가로 꼽히는 정재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일본 전문가인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한미연합군사령부 기획참모차장 및 주미대사관 국방무관 출신 표세우 예비역 소장,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경제안보TF 위원장이기도 한 연원호 부연구위원, 강인선 당선인 외신대변인도 대표단 자격으로 참여했다.
대표단은 미국 국무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등 행정부 핵심 관계자, 미 의회 지도자, 싱크탱크 전문가 등 정책 입안·집행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이 강조한 한미동맹, 최근 북한 도발 문제, 동아시아 정책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간 정책 사전 조율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단에 국방무관 출신, 미·중 관계 및 일본 전문가, 대외정책연구원 인사도 포함된 만큼, 한·미·일 협력과 우크라이나 상황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문제 등에 대한 미국 측과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 국면에 따른 윤석열 정부 대응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단은 윤 당선인이 밝힌 '한미동맹 정상화'에 대한 메시지도 미 행정부와 의회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대표단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날지 관심도 쏠린다. 윤 당선인의 대표단 파견이 바이든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앞둔 사전 정지작업 성격도 띤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특사는 국가수반이 임명해 보내도록 한 '정부대표 및 특별사절의 임명과 권한에 관한 법률' 때문이다. 이에 윤 당선인 측도 '당선인 신분으로 특사를 보낸다는 말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지난 1일 브리핑 당시 바이든 대통령 예방 가능성에 즉답을 피하며 "실질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책임 있는 주요 인사를 만나는 일정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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