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도 우리금융지주가 최대실적을 경신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 비중이 높아 이자 이익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주요 금융지주 중 유일한 두 자릿수 순이익 증가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업계는 우리금융지주를 금융주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우리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보합인 1만5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가운데 7.34%로 3월 한 달 간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우리금융지주의 추정 순이익으로 8140억원, NH투자증권은 7813억원을 전망했다. 두곳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역대 최대실적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의) 이자 이익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충당금 부담이 낮게 유지되고 타 은행지주와 달리 비이자이익 감소 폭 또한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호실적 시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금융지주 중 유일한 두 자릿수 이익 성장을 전망한다"며 "올해 은행 실적 호조, 비은행 부문(카드·증권·생명보험 등)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환경에서 은행 비중이 높은 우리금융지주의 실적 우위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순이자마진(NIM)은 지난 4분기 크게 상승한 만큼 올해 1분기는 전분기와 유사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대출금리 상승 및 인센티브 수령에 따른 상환 등으로 가계 신용대출은 전 분기보다 감소하겠지만, 주택담보 및 기업 대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원화 대출은 전분기보다 1.1%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양호한 실적 전망은 변함없다"면서 "대출 성장은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 완화 기조를 바탕으로 견조한 모습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증권사의 기업분석보고서(리포트)를 살펴보면 NH투자증권이 2만1000원으로 우리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책정했다. 이어 BNK투자증권 1만95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 1만8500원, 대신증권 1만8000원을 제시했다. 모두 투자의견 '매수'를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배당 성향 확대와 중간배당 기준일 명시 등 주주친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3월 25일 열린 우리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중간배당 기준일을 6월 30일로 명시하는 정관 변경안이 통과됐다. 중간배당 정례화의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019년 지주사 전환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주당 배당금 900원도 확정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간배당 정례화 및 배당 성향 확대(2023년까지 30% 목표)에 따른 주주친화정책 지속으로 배당수익률 7%를 예상한다"며 "반면 주가수익비율(PER) 3.9배 및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상회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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