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국무총리 후보자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내정했다.
윤 당선인은 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한덕수 전 총리의 지명을 직접 발표하며 " 한 총리 후보자에 대한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한 총리 후보자에 대해 "정파와 무관하게 오로지 실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정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하신 분"이라며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 통상산업부 차관,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후에는 주미 대사와 한국무역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경제, 통상, 외교 분야에서 풍부한 경륜을 쌓은 분"이라면서 "새 정부는 대내외적 엄중한 환경 속에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닦아야 하고, 경제와 안보가 하나가 된 '경제안보 시대'를 철저히 대비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한 후보자는 민관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각을 총괄하고 조정하면서 국정과제를 수행해나갈 적임자"라며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 일 잘하는 정부로 민생과 외교·안보를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1949년생으로 전라북도 전주 출신인 한 총리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해 정통 관료의 길을 걸어왔다.
김대중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체결 지원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 때는 주미 대사를 비롯해 한국무역협회장을 맡기도 해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안보 등을 모두 아우르는 경력을 가졌다.
총리 인선 돌입 초반부터 가장 유력한 후보로 언급된 한 전 총리의 내정으로 윤석열 정부의 총리 인사청문회 준비와 경제부총리 등 초대 내각 장관 인선 작업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18대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 당시에는 인수위가 꾸려지고 21일 후에 총리 지명자가 발표됐다. 이번 총리 지명은 17일 만으로, 윤석열 정부 취임식인 5월 10일을 맞춰 국정 운영에 참여하기 위해서로 해석된다.
통상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을 비롯해 3주가량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진영과 관계없이 중책을 맡은 경험과 2007년 국무총리 임명 당시에서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제를 비롯해 외교·안보를 경험한 적임자이자, 호남 출신으로 국민통합이라는 윤 당선인의 목표와 일치한다는 평가다.
한 후보자는 "저의 모든 노력을 기울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행정부와 입법부, 국민들과 협조해 가면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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