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비대면 의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돼 원격진료 플랫폼이 빠르게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독립리서치 리서치알음 이동현 연구원은 4일 "비대면 의료의 사회적 베타서비스가 이용자의 인식을 바꾸고 있다"며 "플랫폼 사용자들은 편리성을 깨닫고 있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원격 의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언급하며 제도적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국내 의료법상 원격진료는 '의료기술을 활용해 먼 곳에 있는 의료인에게 의료지식이나 기술을 지원하는 것'으로 한정된다. 즉, 의사-환자 간 직접적인 원격의료 행위는 금지되며, 의사-의사 간 의료 행위를 위한 의료지식 전달 행위만 허용된다. 지난 2020년 2월 24일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일시적으로 원격진료가 시작됐으며, 시행 이후 3년만에 누적진료 350만건, 건강보험 청구 비용은 70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원격진료는 사람들에게 익숙해졌고, 2022년 1월 건강보험 심사 평가원의 한시적 비대면 진료의 효과 평가 연구 결과도 긍정적"이라며 "또 대통령 당선인이 원격의료 확대 공약을 내걸었으며, 보건복지부-의사협회도 선제적으로 원격의료 상세 규정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아직 국내 원격의료는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이전보다 긍정적인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서치알음은 주목해야 할 원격진료 관련주로 '케어랩스', '비트컴퓨터', '유비케어'를 꼽았다. 이들 기업 모두 전자의무기록(EMR) 업체다. 국내 원격의료 사업모델은 암웰(AmWell) 방식으로 EMR 형태의 원격의료 솔루션을 병원에 공급해 원격진료 수수료를 수취한다. EMR을 통해 환자의 기본정보, 복약 정보, 진료 정보 등 의료 데이터를 용이하게 컨트롤 할 수 있어 만성 질환자에게 대면-비대면 진료를 넘나드는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케어랩스의 주력 사업은 디지털 마케팅과 헬스케어 미디어다. 의료 플랫폼 '굿닥'과 뷰티케어 플랫폼 '바비톡'을 운영 중이다. 특히 모바일 의사 검색, 진료 예약 서비스로 시작한 굿닥의 회원수는 800만명으로 국내 의료 중개 플랫폼 중 최대 회원수를 보유 중이다.
이동현 연구원은 "케어랩스는 2022년 2월 원격진료 솔루션을 출시하며 원격 의료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며 "3월 평균 이용자수는 기존 회원의 활동 재개로 전월 대비 72% 늘었으며, 향후 원격의료 허가가 가까워질수록 800만명 회원을 보유한 플랫폼 사업자의 가치를 재평가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비트컴퓨터는 의료 정보 시스템, 디지털 헬스케어, IT 교육 사업을 영위 중이다. 주력 사업은 의료 정보 시스템으로 병원과 약국에 EMR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 2010년부터 원격의료 사업을 준비해 왔으며, 의사-의사 간 원격 진료 솔루션 '비트케어 플러스', 환자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비트케어', 근로자 건강관리 '워크케어'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비트컴퓨터의 다음 타깃은 원격 만성질환 관리 시장"이라며 "동사는 원격의료 핵심 솔루션 공급자로 부각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혈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교육,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사업이 2021년 말 종료됐으며, 올해 하반기 본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본 사업 시 5000여개 소 이상의 병원이 참석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유비케어는 요양기관 및 의원급 EMR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다. 최대 주주는 GC녹십자로 유비케어의 지분 55%를 보유 중이다. 의원 EMR 솔루션 '의사랑', 요양원 EMR 솔루션 '닥터스, 닥터브레인', 의약품 도매판매 플랫폼 '유팜'이 핵심 사업이다. 2017년 '똑닥'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비브로스 지분 42.71%를 60억원에 취득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에 진출한 상태다.
이 연구원은 "'똑닥'은 타 경쟁사 대비 사업 전개 속도가 빨라 현재 유일하게 실손 의료보험 청구까지 지원한다"며 "유비케어는 향후 원격의료 규제와 방식의 변화에도 가장 빠른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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