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지난 1일 2주간 코로나19 추이 따라 18일부터 전면 방역 규제 해제 가능성 언급
지난달 방역 규제 완화 당시 조심스러운 태도 유지하던 유통기업까지 본격적인 리오프닝 맞이 시작
본격적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가 시작하며 유통가에 완연한 봄바람이 불고 있다. 앞서 1일 정부는 2주간 유행이 확연한 감소세로 줄어들면 모든 사회적 방역조치 해제를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방역규제 완화 당시 신중한 태도를 보이던 유통가는 정부 발표 이후 본격적인 총력전에 돌입 중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방역 규제 완전 해제 조치 가능성이 커지면서 리오프닝 특수를 노린 이벤트를 다수 업체들이 준비 중이다. 여기에 커져가는 고객들의 소비심리까지 유통가의 손짓에 가세하며 본격적인 유통업계가 잔치를 벌일 전망이다.
지난 1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메인 광장에는 15m 크기에 달하는 특대형 '벨리곰'이 등장했다. 롯데월드타워 5주년을 맞아 설치한 벨리곰은 롯데홈쇼핑의 사내 벤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다. 1일부터 2일까지 단 이틀 동안 벨리곰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 수는 50만명에 달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한 2020년 이래 백화점 외벽 장식을 제외하고 집객 효과가 큰 대형 전시물이 전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팝업스토어 등 크지 않은 단위의 이벤트는 계속 있었지만, 이번처럼 집객효과가 큰 이벤트가 대대적으로 열린 것은 처음이지 않나 싶다"며 "롯데 측이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고 봐도 무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시작한 백화점 봄 정기세일 또한 첫 주말 동안 10~20%까지 매출이 상승해 고무적이었다. 롯데백화점은 전년 동기 주말 대비 10%, 신세계는 20.9%, 현대백화점은 11.3% 매출이 상승했다.
지난해 가을 정기세일 당시에도 단계적 일상회복과 명품 보복소비 열풍이 맞물려 매출 상승 효과가 컸다. 그러나 이번 봄 정기세일은 지난해 명품·하이앤드 상품군이 매출을 견인한 것과 달리 실용성이 큰 카테고리가 큰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골프 관련 상품군이 롯데백화점에서 70%, 신세계 백화점에서는 44.5%, 현대백화점에서 45.4% 매출이 뛰었다. 이밖에 스포츠웨어, 아웃도어 상품 등 매출이 20~40%를 기록했는데, 명품 카테고리는 이와 대조적으로 20% 미만의 매출이 상승했다.
지난달 있었던 방역 규제 완화 당시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하던 홈쇼핑 업계와 e커머스 업계는 모두 해외여행 상품 판매에 열 올리고 있다. 당시 몇 곳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업은 여행상품 기획전·판매방송 편성에 소극적이었다. 지난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전후로 판매한 여행상품이 세계적인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유행하자 큰 손실로 돌아온 탓이다.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편성한 스페인 및 이탈리아 일주 9일 패키지 상품은 방송 1시간 동안 2800건의 고객 주문이 몰렸고 150억원에 달하는 주문금액을 기록했다. CJ온스타일은 매주 1회 이상 해외여행 TV 홈쇼핑 방송을, T커머스 채널에서는 매주 1개 이상 상품을 3회 이상 선보이는 등 향후 폭발적으로 증가할 여행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인터파크투어 또한 대대적인 해외여행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리오프닝과 함께 곧 웨딩 시즌이 돌아오는 만큼 허니문 고객을 위한 전용 상품 기획전을 오픈하고 맞춤견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오프닝을 가장 반기는 곳은 면세점 업계다. 모든 국가의 입국자에 자가격리를 면제한 첫 날인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승객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2만 명을 넘겼다. 앞서 지난달 21일 일부 국가를 제외한 해외 입국자에 대한 의무 격리가 사라진 직후인 28일까지 국내 면세점 내국인 매출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롯데면세점 매출은 67%, 신세계 면세점은 36%, 현대백화점면세점은 41% 상승했다. 출입국자 수와 관계 없이 온·오프라인에서 면세품을 사전 구매한 내국인이 는 탓이다.
그동안 시내 면세점 사업은 물론 해외 면세점 사업도 철수 내지는 무기한 정지했던 면세점 업계는 영업을 재개하는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2020년부터 임시휴업을 한 베트남 하노이 공항점 영업을 재개했고 상반기 중 다낭 공항점과 나트랑깜란공항점도 다시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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