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9일 올해 첫 초졸·중졸·고졸 학력인정 검정고시를 서울시(경기도 광명시 자택 1개 포함) 내 14개 고사장에서 실시한다.

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검정고시에는 초졸 432명, 중졸 1013명, 고졸 3397명 등 총 4842명이 응시한다. 장애인 42명, 재소자 29명도 시험을 본다.

초졸 검정고시 고사장은 용강중 한 곳이며 ▲중졸(원묵중·대방중) ▲고졸(연희중·오남중·창동중·잠신중·월촌중·신반포중·광희중·월곡중)로 나뉘어 치러진다.

교육청은 응시자간 거리를 1.5m이상 유지하기 위해 고사실 당 인원을 20명 이하로 배정했다. 전문소독업체를 통해 시험 전·후 소독을 실시하고 응시자와 시험관계자 외에 외부인 출입을 전면 통제할 계획이다.

시각장애인응시자는 서울시립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시험을 치르며, 재소자들도 검정고시에 응시할 수 있도록 별도 고사장이 설치된다.

특히 올해도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자가격리자와 확진자의 시험기회를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해, 사전신청을 통해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사전신청을 해야 하며 오는 8일 오후 6시까지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신청서를 작성해 해당 부서에 이메일 등으로 제출해야 한다.

모든 응시자는 시험 당일 수험표와 신분증을 꼭 지참하여야 하며 답안지 작성을 위해 초졸 응시자는 검정색 볼펜, 중졸·고졸응시자는 컴퓨터용 수성사인펜을 준비해야 한다. 중졸·고졸 응시자 중 점심시간이 포함된 경우는 개인별 도시락과 음용수도 준비해야 한다.

고사장 입실 전 체온 측정 등 시간이 다소 소요될 수 있어 응시자는 평소보다 일찍 고사장에 도착해야 한다. 시험실에는 8시부터 입실이 가능하다.

시험당일 고사장에 차량을 주차할 수 없으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시험 도중 핸드폰 등 통신기기 소지시 사용 여부에 상관없이 부정행위로 간주하기 때문에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합격여부는 5월 10일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검정고시에서도 교육청은 고사장까지 이동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을 위해 '찾아가는 검정고시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증 지체장애인 한 명이 초졸 검정고시를 광명시 자택에서 치를 이정이다.

찾아가는 검정고시 시험서비스는 고사장 학교까지 이동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응시자를 위해 자택 혹은 본인 이용 복지관을 고사장으로 별도 운영하는 제도로 2018년도 제2회 전국최초 시행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찾아가는 검정고시 서비스 이용자는 근육이 위축되는 질병으로 인해 주로 침대에 누워서만 생활해야 했기에 학업을 이어갈 수 없었고, 검정고시 응시를 위해 고사장으로의 이동도 불가능했다"며 "그동안 '찾아가는 검정고시 서비스'는 서울시민에만 허용돼 왔지만, 평생교육 이념 구현 및 한 명의 장애인 응시자도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 최초로 경기도민에게도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