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소수점거래를 두고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 등 핀테크 증권사들이 적극적인 시장 선점에 나섰다. 핀테크 증권사들은 '실시간 매매 방식'을 내세우며, 기존 증권사와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소수점거래는 주식을 1주 단위가 아닌 소수점 단위로 쪼개 매매할 수 있는 제도다.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는 해외주식과 국내주식의 소수점 거래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이어 한국예탁결제원과 국내 20개 증권사가 소수점 거래에 대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았다. 국내주식의 경우 오는 9월 중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증권, '주식 선물하기' 접근성↑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이 이달 들어 해외주식 소수점거래 서비스를 출시한다. 두곳 모두 기존 증권사와 달리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달 28일 해당 서비스를 베타 버전으로 출시했으며, 이달 중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 증권사들은 소수점거래 시 일정 주기로 고객들의 주문을 1주 단위인 온주로 모아 매매한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실시간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온주를 모으는 방식은 기존 증권사와 같지만, 시간 기준 물량 등을 유동적으로 조정해 자체적인 소수점거래 처리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테슬라, 디즈니, 넷플릭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등 미국 우량주 24개 종목을 필두로 점차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환전 절차가 필요 없는 통합 증거금 서비스도 제공한다. 사려는 주식에 맞춰서 원화가 달러로 자동 환전되며, 미국 주식을 판매한 후 달러가 입금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을 바로 살 수 있다.
이어 카카오톡에 '주식 선물하기' 기능을 탑재해 해외주식 소수점거래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는 오는 2분기 내 출시된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3745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페이와 연계해 카카오톡 플랫폼의 강점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공동대표는 지난 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카오페이증권 개인 공모펀드 계좌수도 221만좌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체 증권업계의 33%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MTS 없이 계좌, 펀드만을 사용한 누적 사용자는 530만명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토스증권, 2030고객 260만명 확보
토스증권도 오는 4월 중 해외주식 소수점거래 서비스를 출시한다. 토스증권에서 제공하는 2700여개의 미국 주식은 물론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등도 서비스 대상이다.
토스증권도 카카오페이증권과 마찬가지로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지만 방식은 다르다. 카카오페이증권과 달리 소수점 주식을 온주로 모으는 과정 자체를 생략한 국내 증권사 중 처음 선보이는 방식이다. 소수점거래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미국 파트너사에게 국내 투자자들의 소수점 주문을 그대로 전송한다. 이후 미국 파트너사가 이를 해외 투자자 주문까지 포함해 온주로 만든 다음 주문을 체결한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기존 해외 소수점 거래의 구조적인 문제와 고객 불편을 해소하면서 투자자들에게 가장 빠른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해외 소수점 투자로 더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의 우량 주식을 손쉽게 경험하고, 나아가 해외투자가 대중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토스증권은 출범 1년 만에 420만명의 고객과 230만명의 월간활성이용자(MAU)를 확보했다. 전 연령층을 타깃으로 하는 카카오페이증권과 달리 토스증권의 고객은 2030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토스증권 사용자 중 2030고객은 260만명으로, 전체 고객의 약 65%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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