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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희생양 된 산은·수은

'대의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라는 말이 있다. 큰일은 치루기 위해서는 어떤 누군가는 희생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지난달 막을 내린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윤 당선인이 당선된 지 약 한 달이 지나고 있는 시점에서 금융권에서는 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부산 이전 이슈가 뜨겁다.

 

윤 당선인은 후보시절부터 산은의 부산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밝혔다. 시장에서는 국책은행 부산이전은 과거 선거에서도 표심 공략을 위해 지속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적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균형발전을 공약으로 지역 민심을 얻어 표를 획득해야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윤 당선인의 행보는 공격적이다. 산은을 비롯해 수은까지 부산이전 계획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최근 국민의힘 의원과의 오찬 자리에서 "부산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있어야 지역 발전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산은을 동북아 금융허브로 키워 서울 쏠림현상을 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선제적으로 국책은행부터 이전시킨 후 민간은행, 해외투자자를 유치를 시키겠다는 것이다.

 

윤 당선인의 이 같은 행보는 의문점을 점점 키우고 있다. 부산을 금융허브로 만들기 위해서는 소수의 은행과 공공기관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금융중심지인 여의도조차 세계에서 잘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수년간의 노력으로 조금씩 이름을 알리고 있는 정도인데 부산으로 국책은행을 이전하면 비효율과 인력유출만 초래하고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피해는 산은과 수은이 짊어지게 되는 것이고 새 정부의 책임과 질타 역시 피할 수 없다.

 

금융노조와 해당 은행장 역시 거세게 반대하고 있지만 최근 한 달 사이 윤 당선인의 행보를 봤을 때 부산이전 확률은 높다. 앞서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집무실 이전을 강행하는 과정을 봤을때 부산이전 역시 속도감 있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부산을 금융허브로 만들기 위한 생각은 좋다. 다만 이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 당장은 인력유출 문제가 작게 보이지만 국책은행의 맨파워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 때로는 소의 희생에도 대의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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