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참여 중심의 녹지 관리 프로그램 운영, 디지털 화폐 사용 확대, 키오스크 보급 확산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이 지구촌의 미래를 선도해 나가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10일 서울연구원 세계도시동향에 따르면 스페인 바로셀로나시는 시민 참여를 통한 녹지 관리 프로그램인 '만스 알 베르드'를 시행 중이다.
만스 알 베르드는 녹지 및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해 모든 도시 구성원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토록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시 소유 공간과 공공공간을 시민·단체에 양도 ▲공공장소 공동 관리 ▲민간 녹지 조성 ▲지역의 다양한 구성원 간 네트워킹 촉진 ▲도시의 녹지 보호를 위한 활동·프로그램 참여 ▲원예, 생물다양성, 농생태학 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바르셀로나시는 도시의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유기농법으로 채소를 재배해 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의 도시 농장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또 비영리단체와 협회, 재단이 과수원·농장·생물다양성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시에서 사용하지 않는 토지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바르셀로나시는 가로수 주변에 식물을 식재해 유지·관리하는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개인 발코니, 테라스에 과수원·정원을 조성할 수 있는 자원을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향후 바르셀로나시는 공원 자원봉사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공공간을 시민·단체에 양도하기 위한 새로운 공모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진광선 통신원은 "도시 녹지 부족 현상을 해결하려는 노력은 기후변화 대응방안으로 세계 여러 도시에서 꾸준히 시도되고 있다"며 "녹지 조성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녹지를 유지·관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도시녹지에 대한 시민들의 공동 책임을 증진시켰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지불 방식의 다양화를 통한 상거래의 효율성 제고와 디지털 화폐라는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디지털 위안화 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부터 광둥성 선전시, 장쑤성 쑤저우시, 허베이성 슝안신구, 쓰촨성 청두시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시험 사용하도록 한 데 이어 디지털 화폐 사용 가능 지역을 점차 넓혀 나가고 있다.
작년 10월 기준 중국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쓸 수 있는 곳은 약 350만곳에 이르며, 개설된 디지털 위안화 통장 누적 개수는 1억2300만여개, 누적 거래 금액은 약 560억위안에 달한다. 베이징시는 재작년 말부터 2022년 동계올림픽과 관련 있는 7개(음식·숙박·교통·유흥·쇼핑·오락·의료) 부문 약 40만개소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시험 사용하기 시작했다. 작년 말까지 1300만개가 넘는 통장이 개설됐고, 거래 금액은 약 96억위안 수준이다.
정민욱 통신원은 "중국 정부는 지난해 3월 발표한 14차 5개년(2021~2016년) 경제·사회 발전계획에서 디지털 경제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또한 베이징시는 디지털 위안화가 유일한 비접촉 지불 수단으로 코로나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동계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계속해서 디지털 화폐 사용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는 스마트시티 환경 구축을 위해 디지털 키오스크를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디지털 키오스크는 ▲위치 정보 기반 주변 상업·문화시설 정보 ▲무료 와이파이 핫스팟 ▲교통 서비스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키오스크는 디지털 소외계층에 교통·사회복지·재난·문화 정보를 확산하는 임무를 맡는다.
이경선 통신원은 "키오스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스마트폰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정보지만, 스마트폰이 없거나 인터넷 사용이 익숙지 않은 디지털 소외계층은 일자리, 사회복지 등 삶에 필요한 정보를 획득하기 어렵다"며 "휴스턴시는 키오스크 확충이 걷기 좋은 도시, 지속가능하고 공평한 스마트시티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