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자릿수 공채 잇따르며 취준생 유혹
코로나19 2년 동안 빗장 걸었던 기업까지
온라인 사업 위한 개발 직군 중심 채용이 아닌
전 직군 걸친 신입사원 공채도 여럿
리오프닝 앞두고 분주한 인력 영입
얼어붙은 고용시장에 유통업계가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3월 정부의 방역규제 전면 해제 가능성이 대두된 이후 여기에 호응한 소비 심리가 확대하면서 유통업계가 대규모 채용을 예고하고 잇따라 공채를 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계가 최대 00명 이상의 상반기 공채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유통가는 코로나19 사태 속 지난 2년 동안 대대적인 오프라인 채널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온라인 채널에서 격화한 경쟁을 타개하기 위해 IT 개발직군에서만 채용을 크게 늘렸다. 그러나 본격적인 리오프닝(사회·경제활동 재개)을 앞둔 이번 공채는 전 영역을 망라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3월부터 계열사별 채용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는 계열사는 21곳이다. 특히 롯데면세점이 지난해 11월에 신입사원을 채용한 데 이어 30일까지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사태 중 가장 큰 충격을 받은 롯데면세점은 2020년 아예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다.
입사자 수만큼 퇴사자가 계속 나온 세븐일레븐도 코리아세븐을 통해 00명을 채용한다. 이번 개편을 통해 별개 사업본부로 빠져나온 롯데e커머스 역시 경력직을 뽑는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4월 리오프닝 기간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 되는 조선호텔앤리조트와 신세계푸드에서 많은 인력을 채용한다. 신세계그룹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서 세자릿수의 인원을 채용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는 4월 18일부터 백화점, 면세점, 홈쇼핑에서 00명 이상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이번 채용은 IT직군이 아닌 영업, 마케팅, 물류 등 기존 오프라인 채널과 홈쇼핑 채널에 필요한 인력만을 뽑는다. 이번 전형은 인턴실습 5주를 포함하고 있다.
한화 갤러리아백화점은 7일부터 상반기 채용연계형 인턴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00명의 인턴사원을 선발한 뒤 인턴십과 최종면접을 통해 정규직 신입을 선발한다.
GS리테일 역시 4월 현재 홈쇼핑사업부 상반기 대졸신입 공채를 포함해 반려동물 버티컬 플랫폼인 '어바웃펫'과 편의점사업부에서 사원을 선발한다. 특히 홈쇼핑 사업부는 쇼호스트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직군에 걸쳐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18일까지 영업관리, 전략기획, 재경지원, 상품운영, 전문직군 등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규모는 00명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유통가 전반에서 고용이 이어지는 상황에 고무적인 모습을 보였다.
유통가는 지난 2년간 강도 높은 오프라인 채널 구조조정을 거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른바 오프라인 유통 빅3인 롯데·신세계(이마트)·현대백화점은 2020년 약 3800명에 달하는 직원을 줄였다. 지난해에는 2133명이 회사를 떠났다. 코로나19 2년을 지나며 빅3의 직원수는 전체의 10.3%가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창사 42년만에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 롯데백화점은 퇴직 대상자 2000여 명 중 500여 명이 신청하면서 전체의 25%가 떠났다. 롯데백화점은 예상 이상으로 많은 퇴직 신청에 회사 전반의 사기가 꺾이며 한동안 남은 직원 다독이기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보유한 다른 유통기업들도 롯데의 희망퇴직 사태에 큰 충격을 받았다.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종사하는 업계 관계자는 "분명히 지난 2년 간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하며 고객들의 소비 스타일이 변한 것은 사실이다. 동시에 오프라인 유통사는 치열하게 생존을 위해 분투했고 이 과정에서 어떤 가능성을 찾기도 했다"며 "이번 공개 러시가 유통가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만큼 하반기에는 큰 반전이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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