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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최악의 서민 물가 '치킨 가격' 더 오를까

이상기후와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차질,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식용유 가격이 급등했다. 이에 식용유 사용량이 많은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bhc CI
BBQ CI
교촌 CI

◆엎친 데 덮친 격 식용유 가격 크게 뛰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3월 곡물과 유지류의 가격지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3월 유지류는 248.6포인트로, 전월(201.7포인트)보다 23.2% 상승했다. 해바라기씨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지속되면서 수출량이 감소해 가격이 크게 올랐다. 우크라이나는 해바라기씨 세계 1위 생산국이며, 카놀라유 원료인 유채 생산 규모도 세계 7위다.

 

팜유, 대두유(식용유), 유채씨유는 해바라기씨유의 공급 차질에 따른 수요 증가, 원유 가격 상승, 남미 등 주요 생산국의 수출 감소 우려 등의 영향으로 모두 가격이 상승했다.

 

교촌치킨 허니 순살/교촌치킨

◆치킨 값 올리면 소비자 외면도 각오해야

 

상황이 이렇다보니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원재료 가격 중 식용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식용유 가격이 더 오르면 본사를 비롯해 가맹점 모두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촌치킨, bhc, BBQ 등은 당분간 인상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교촌치킨과 bhc의 경우 이미 지난해 물가 인상과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1000~2000원 인상한 바 있다. 당시 BBQ는 원재료, 최저임금, 배달료 등 상승으로 가격인상 요인이 넘침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치킨가격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가맹점들도 가격 인상을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다. 치킨 값을 올리게 되면 주문량 손실을 막기 위해 본사에서 프로모션을 전개하게 되고, 그로 인한 마케팅 비용 부담을 져야하기 때문이다.

 

한 소비자는 "한번 올린 메뉴 가격은 원부자재 가격이 인하된다 하더라도 다시 내리지 않기 때문에 고심해서 가격 인상을 결정해야 한다"며 "비싼 가격 때문에 치킨이 외면받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맹점주들이 떠안게 된다"고 꼬집었다.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275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한 8일 오후 서울 시내에서 한 배달라이더가 오토바이에 음식을 싣고 있다./뉴시스

◆배달 수수료·신선육 담합도 가격 인상 요인

 

배달 플랫폼을 비롯한 배달 수수료 오름세도 '치킨 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원인이다. 치킨 가격에서 배달 앱 수수료가 차지하는 부분은 25~30% 정도로 전체 지출에서 재료 가격 다음으로 비중이 크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배달료를 절감하기 위해 자사앱을 강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 치킨의 주재료인 닭고기를 시장에 제공하는 육계 제조·판매업체의 담합 행위도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최대 닭고기 생산 업체인 하림 등 16개 육계 제조·판매업체에 176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적발된 업체는 국내 신선육 시장의 19%를 차지하고 있는 주식회사 하림을 비롯해 올품, 하림지주, 한강식품, 동우팜투테이블, 참프레, 마니커, 체리부로, 농업회사법인 사조원, 해마로, 공주개발, 대오, 씨,에스코리아, 금화, 플러스원, 청정계 등이다.

 

이들은 달걀을 폐기하고 살아있는 닭 개체 수를 조절하거나 일부러 닭고기를 냉동 비축하면서 시장에 풀리는 공급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무려 12년 동안 닭고기 가격을 담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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