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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이종섭 국방장관 후보자, 실전과 같은 훈련 가능할까?

남과 북, 강대강 군사적 긴장 고조...수뇌부 향한 불신
입으로는 거창한 실전과 같은 훈련 실상은 시민 눈속임

군 당국이 실전과 같은 훈련을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하루 앞둔 17일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 참가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남북 간의 '강대간 군사긴장'이 고조된 만큼, 야전 군인들의 고민도 깊어져 간다. 더욱이 올해 한미 연합훈련은 야전 군인들의 전술적 수준유지에 중요한 실기동 훈련이 빠질 예정이다.

 

◆남과 북, 강대강 군사적 긴장 고조...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이날 "당 중앙의 특별한 관심 속에 개발돼 온 신형 전술 유도무기체계가 전선장거리포병부대들의 화력 타격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전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발의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히면서 이번 발사체의 고도와 비행거리가 각각 약 25km와 약 110km, 최고속도는 마하 4.0 이하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까지 북한은 올해에만 13번째의 무력도발을 이어왔다. 군 당국도 북한의 무력도발을 의식이나 한듯, 군사훈련 및 대비태세 모습을 시민들에게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 11일 윤석열 정부의 첫 국방부 장관으로 지목된 이종섭(육군 중장 전역) 후보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훈련과 장병정신 상태'를 문제로 들었다. 국군의 훈련 및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그렇지만 야전군인들은 "우리는 입으로만 부르짖는 현실괴리 국방을 언제까지 맞이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한숨 섞인 반응을 보였다. 돈만 쓰는 진보와 정신력만 쪼으는 보수의 악순환을 야전 군인들은 이렇게 표현한 셈이다.

 

육군이 지난 15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KCTC 여단급 쌍방훈련 영상. 코로나 시국 속에서 장병들의 노고가 많았지만, 실전과 같은 훈련이라기에는 전술 및 군수지원 측면에서 부족함이 많이 보인다. 사진=육군 유튜브 캡쳐

◆과학화훈련 등 홍보는 기깔나... 시민들 눈속임일 뿐

 

육군은 지난 달 말부터 육군 과학화 전투훈련장(KCTC)에서 벌어진 여단급 쌍방훈련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오미클론' 변이가 군 내부에서도 크게 확산되더라도 훈련을 더 미룰 수 없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그렇지만, 훈련에 참가하거나 홍보물을 접한 야전군인들의 반응은 실전과 현실의 괴리를 보여준다고 말한다.

 

육군이 15일 유튜브에 공개한 'KCTC 여단급 쌍방훈련 [아미오리지널] EP05'는 6사단 용문산여단과 15사단 을지여단의 쌍방훈련 모습을 담고 있다. 코로나19로 확산세로 인해 어느 때보다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장병들이 대규모 훈련에 나섰다는 점에서는 응원을 아끼지 않아야 하지만, 영상 속에서 세계 6위 군사대국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익명의 지휘관은 "국내 언론들이 바보처럼 조롱하던 러시아군 전차위장은 국군보다 격조 있는 것이었다"면서 "청군의 지휘소 천막은 건조한 주변과 달리 녹색의 지휘소 천막을 위장없이 노출시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휘관은 "미군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은 적에게 저격포인트가 되는 방탄헬멧 계급장을 폐지하거나 전술적으로 변형했지만, 국군은 큼지막하게 달고 다닌다"면서 "실전 경험 없는국군에게 훈련은 승부에 따른 평가의 수단 이상의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한탄했다.

 

훈련 등에 참여한 초급간부와 병들의 반응도 이들 지휘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들은 '기깔나는 홍보 뒤에 숨은 시민 눈속임'이라는 반응이다. 홍보를 위해 동원되는 방탄복과 개인전투 장비는 실전 상황에 맞지않고, 후속군수지원도 엉망이라 사용자 교육도 안되있는 것이 대다수다.

 

방탄복 클립에 결합해야하는 공격배낭을 그냥 울러매는 것이 편하고, 지뢰탐지기 헤드폰을 쓰고서는 방탄헬멧을 쓸 수 없다. 전시 동원병력의 총기·탄약·장비는 절반 정도 부족한데 작전계획은 이들의 충원으로 공세를 펼치는 것으로 돼 있다.

 

입으로 떠드는 훈련 및 정신력 강화는 '무다구치 렌야'와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도 야전에서 나오고 있다. 이종섭 후보자는 '관사 태크' 외에도 여러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문재인 정부가 군사훈련을 약화시켰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지만 2019년 3월 전역까지 제7기동군단장과 합참차장 등의 주요직위를 역임했다.

 

뿐만 아니라,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 청와대 안보정책담당관이었던 이 후보자는 그해 4월7일 국군수도병원에 입원 중이던 생존 장병들에게 기자회견을 시킴으로서 패잔병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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