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금리 5.34%p 고정금리 6.45% 기록
한은 기준금리 인상 1.50%p…올해 2%p 전망도
대출기간·갭 차이·중도상환수수료 등 비교 필요
한국은행의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으로 차주들의 고민이 더욱 커지고 있다. 차주의 약 80%가 변동금리를 이용하고 있는 만큼 이자 계산을 통해 고정금리로 갈아타기 위한 셈법이 복잡해졌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코픽스 금리가 오르면서 오는 18일부터 주담대 금리가 또다시 인상된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코픽스 기준)는 3.19~5.34%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연 3.42~4.92%, 신한은행 연 3.54%~4.59%, 하나은행 연 4.042~5.34, 우리은행 연 3.65~4.86%, NH농협은행 연 3.20~4.40%로 집계됐다.
반면 고정금리 상단은 이미 6%가 넘었다. 주담대 고정금리 지표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 물(AAA·무보증) 금리가 2.259%에서 3.428%로 치솟은 영향으로 고정금리(혼합형)는 연 3.9%~6.45%로 집계됐다.
금리가 공격적으로 오르자 차주들은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고민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미 연준의 조기 긴축으로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2%까지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깜짝 금리 인상을 발표하면서 기존 연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문제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분이 3월 코픽스 금리에 반영되지 않아 내달 금리 인상폭은 더욱 커질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금리인상기에는 고정금리가 유리하지만 대출 기간,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갭 차이, 중도상환수수료 등을 비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출 시점에 적용한 금리가 최소 5년 동안 고정되는 고정금리 대출은 지금과 같은 금리 인상기에 유리하고, 대출 만기가 3년 이상 남아있는 차주들도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도 확인해야 한다. 주당대는 대출을 받은 날로부터 3년간 중도상환수수료가 부과돼 금액이 대환에 따른 이자 절감액 보다 크다면 손해다. 중도상환수수료는 최대 1.2%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단순한 퍼센트 차이를 보지 말고 매달 빠져나가는 이자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변동금리 상품은 은행연합회가 한 달에 한 번 발표하는 코픽스 금리를 기초 금리로 하고 고정금리 상품은 매일 바뀌는 금융채 5년 물 금리를 기초 금리로 정해 차주들이 당장에 체감은 힘들다"며 "금리상승기에는 이자 부담을 걱정해 고정금리가 정답에 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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