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8일부터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제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년 1개월 만에 전면 해제하기로 하면서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경제가 되살아날지 유통업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정부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5일 열린 브리핑에서 ▲사적모임 인원 ▲다중시설 이용 시간 ▲행사·집회 ▲종교활동, 실내 취식금지 등 기타 방역 사항의 사회적 거리두기 내용을 18일부터 전면 해제하기로 했다.
행정 조치를 동반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중단하는 건 지난 2020년 3월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코로나19로 먹구름이 계속됐던 한국 경제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지에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단계적 일상 완화'(위드코로나) 정책을 시행한 지난해 11월, 방역체계 전환 등으로 대면 서비스업 등 내수 여건이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올라가며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이번주부터 이어질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말부터 '포스트 코로나' 프로모션으로 화장품 기획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5월 초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화장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뷰티 페어' 행사를 계획 중이다. 이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40% 많은 브랜드가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이후 시식행사가 금지됐던 대형마트는 취식·시식 서비스를 재개하기 위해 정부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월 2회 의무 휴업에다 코로나19 고강도 방역조치로 가장 직격탄을 맞은 업종이었다.
외식업계에선 단체 손님이 크게 줄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미뤄뒀던 회식과 모임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특히 외식업계 중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서 가장 수혜를 받는 업종으로는 주류 업계가 지목되고 있다. 최근 외식 채널에서는 주류업계가 얼마 전 가격 올린 상태에서 매출도 같이 늘어난다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그간 고난의 행군의 연속이었던 면세점·호텔 업계도 반색하고 있다.
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 상품이 날개 돋친듯 팔려 나가고 있는데, 고사 직전이었던 면세점 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움직임과 봄 나들이객 증가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봄꽃을 즐기기 좋은 호텔이 핫플레이스를 떠오르며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벼랑 끝에 몰렸던 자영업자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다만 매출 회복까지는 시일을 걸릴 것이라며 온전한 손실보상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창호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그동안 야간 업소 등 피해가 컸는데 숨쉬기 어려운 환경에서 회복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 같다"면서 "손실보상 사각지대나 소급적용을 받지 못한 사례들이 있는데 개선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환영하고 온전한 손실보상도 요구한다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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