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롯데·현대 20% 이상 매출 상승
지난해 매출 견인한 명품 카테고리 보다
외출 위한 '패션·아웃도어·메이크업' 등 카테고리 매출 견인
백화점 봄 정기세일이 나들이를 부르는 봄날씨에 방역 규제 전면 해제가 겹쳐 높은 매출 실적을 거뒀다. 백화점 업계는 결혼시즌 예비 부부를 위한 기획전까지 모처럼 순풍에 돛단 듯한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이 봄 정기세일을 통해 모두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야외활동을 위한 패션과 화장품 등에서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신세계백화점은 1일부터 17일까지 정기세일을 진행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8.2% 매출이 신장했다. 이번 봄 정기세일은 여성패션(28.4%), 남성패션(29.7%), 생활(18.3%), 명품(22.7%), 아웃도어(45.3%) 등 각 부분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1월 방역패스 적용 중에 진행했던 신년 정기세일이 전년 동기 대비 명품(77.9%), 패션(여성 55.1%, 남성 78.8%)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매출이 성장한 것과는 사뭇 다르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 매출도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여성 의류(20%)와 남성 의류(10%), 스포츠(30%), 키즈(40%) 등 패션 상품군이 매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더불어 화장품 매출 또한 10% 올랐다. 지난 신년 정기세일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명품 매출이 78.1%, 여성패션 84.%, 남성패션이 49.8% 신장했다.
16일까지 진행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0.1% 증가했다. 골프(69.8%), 아웃도어(44.2%)가 눈에 띄게 매출이 신장했고 여성 패션(29.5%), 아동(35.8%) 부문 매출도 함께 올랐다. 특히 색조화장품(45.1%)도 증가했는데 립스틱을 중심으로 한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한 후 백화점 업계는 롤러코스터 같은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 각 사의 봄 정기 세일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매출이 떨어졌지만 다음 해에는 보복소비 효과가 크게 나타나 40%대 이상 상승했다. 2021년도 봄 정기세일을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과 대비하면 신세계백화점 34.3%, 롯데백화점 19%, 현대백화점 22.1% 상승했다. 당시 매출을 견인한 상품군은 명품으로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신세계 79.%, 롯데 65%, 현대 77% 상승했다.
백화점 업계는 당분간 '리오프닝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명품을 중심으로 한 보복소비 대신 사회적 거리두기 중단에 대비하기 위한 실용적인 상품군이 매출 호조세를 보인 지 오래"라며 "외출을 위한 화장품, 외출복과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상품군이 계속 큰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각 사는 리오프닝 효과를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 되는 웨딩 기획전과 함께 집객 효과가 큰 오프라인 마케팅 이벤트에 시동을 걸었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웨딩'에 초점을 맞췄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7일까지 봄 정기 세일 기간 중 웨딩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주요 남성 정장 브랜드를 최대 20% 할인하고 타임스퀘어점에서는 예비 신랑 고객에게 1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22일부터 5월 1일까지 웨딩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예비 부부들이 구입하는 예물부터 신혼집 가전까지 26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브랜드 할인은 물론 적립 혜택을 진행하는 한편 예비부부를 위한 멤버십인 '롯데 웨딩멤버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연다.
현대백화점은 '행복'을 주제로 '월리를 찾아라' 그림책의 캐릭터 '월리'를 활용한 이벤트를 연다. 현대백화점의 오프라인 마케팅은 2019년 이후 2년 여만이다. 전국 16개 백화점과 아웃렛 8개점에서 '월리를 찾아라'를 테마로 백화점 내부를 꾸미고 체험형 콘텐츠와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달 1일부터 코로나19 사태 후 최대 규모의 뷰티 페어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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