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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패션

한국서 LF 손잡은 리복…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명성 되찾을까

리복 BI. /LF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Reebok)'이 생활문화기업 LF와 국내 판매권 및 영업권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들어 리복은 새 주인을 찾은 데 이어 한국 시장에서 LF와 손을 맞잡으며 탄력적인 국내 상품공급 및 전세계 대표 스포츠 브랜드로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올초부터 리복을 보유한 글로벌 브랜드 매니지먼트 기업 어센틱브랜즈그룹(Authentic Brands Group, 이하 ABG)은 리복의 국내 판매권 및 영업권에 대한 계약을 LF와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LF는 도매방식(B2B) 및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국내서 리복 브랜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LF는 이번 계약을 통해 리복을 앞세워 스포츠웨어를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으로 삼고, 스포츠가 일상이 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ABG가 현지 기획에 대한 권한까지 LF에 맡기고 있어 한국 시장에서 리복의 탄력적인 상품공급이 예상된다.

 

리복은 영국에서 탄생하고 미국에서 급성장한 스포츠 의류 및 용품 브랜드로, 1895년 육상선수로 활동하던 조셉 윌리엄 포스터(Joseph William Foster)가 설립해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녔다. 창립 초기 최초의 스파이크 러닝화를 출시, 올림픽 육상 선수들로부터 최상급 품질을 인정받으며 명성을 쌓았다. 조깅 문화가 보편화된 미국 시장에 진출한 후 의류, 액세서리, 아동용 아이템까지 품목을 늘리며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스포츠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리복은 한 때 미국 시장에서 나이키의 강력한 적수로 손꼽혔으나 나이키와는 다른 전략을 택해 전세가 역전됐다. 지난 1989년 리복이 매출 18억2000만 달러를 달성했고, 나이키는 17억1000만 달러로 이에 뒤졌었다. 그러나 2000년대 진입 전 리복은 36억4000만 달러, 나이키는 92억 달러로 격차가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나이키의 매출은 455억달러를 기록한 반면, 리복은 나이키 10분의 1 수준을 기록했다. 나이키가 팬데믹 이후 온라인 중심의 소비 패턴에 대응하며 DTC(Direct To Customer) 거래를 촉진하고 중간 유통 단계를 생략한 비용 절감, 직접 가격 관리를 통한 할인 판매 지향 등을 추구해왔기 때문이다. 풋락커 등과 손잡고 프렌차이즈를 해온 리복은 리테일러들과의 추가 계약, 명품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파트너십 강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리복은 지난해를 끝으로 한국시장에서도 변화를 추진하며 아디다스코리아와도 결별하고 국내 대형 패션 기업에 해당하는 LF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협의 중이다.

 

작년 국내 스포츠 의류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 7.9% 성장한 6조4537억원으로, 국내 패션시장 전체의 평균 성장률을 훌쩍 뛰어넘은 만큼 아시아 패션시장의 거점지로 여겨지는 한국에서부터 리복의 입지를 강화하고 브랜드 고객층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ABG는 한국을 발판 삼아 리복의 실적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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