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나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등에서 다시 화장품을 신체에 발라보거나 향수를 뿌려보고 살 수 있게 됐다. 화려한 색조의 뷰티 상품들이 성행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1년 이상 중단됐던 대형 유통시설 내 화장품 테스트 코너 운영을 정부가 오는 25일부터 허용한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2020년 12월 말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테스터(견본품) 사용을 금지하면서 지금까지 뷰티 매장에서 화장품 사용이 불가능했다.
이와 함께 내달 초부터 야외에서 마스크 해제를 검토하면서 피부 건강을 겨냥한 클린뷰티, 스킨케어 위주였던 뷰티 기조에서 소비자를 한눈에 사로잡을 통통 튀는 색감, 향기 위주의 상품들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테스터 사용 허용 등 일상 회복 조치가 최근 색조 화장품을 중심으로 살아나는 뷰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색조 화장품 수요는 벌써 크게 늘고 있다. 오프라인 뷰티 매장들에서 최근 색조 화장품 매출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이달 색조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색조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5% 늘었다. 현대백화점 측은 "방역조치 완화와 엔데믹 전환 기대감으로 마스크 착용 이후 판매에 어려움을 겪던 립스틱과 같은 색조화장품에 대한 판매 호조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H&B 업체인 CJ올리브영도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색조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잠실점에 '발렌티노 뷰티'를 오픈, 리오프닝(경기 재개) 시대에 색조 화장품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이어 다음달 25일에는 잠실점 1층에 공식 매장을 오픈한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메종 발렌티노'의 뷰티 브랜드 '발렌티노 뷰티'로 립스틱과 쿠션, 글리터 등 색조 화장품과 향수 제품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5월 초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화장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뷰티 페어'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오프라인 매장 색조 화장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온라인몰에서도 해당 카테고리가 성장하고 있다.
11번가에서는 4월 들어 14일까지 립메이크업(립스틱) 매출이 66% 가량 상승했고, W컨셉에서는 최근 한달간 화장품이 60%, 화장품 중에서도 색조제품(아이·립 메이크업)은 366% 폭증했다.
W컨셉 등은 처음 화장을 시작하고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약한 Z세대의 소비 성향을 반영해 색조 화장 위주의 가성비 높은 제품을 주로 선보이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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