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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주말은 책과 함께] AI는 양심이 없다 外

◆AI는 양심이 없다

 

김명주 지음/헤이북스

 

기술은 가치 중립적이다. 이용하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기술은 유익할 수도, 해로울 수도 있다. 지난해 이용자의 성희롱 논란으로 한동안 서비스를 중단했던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가 대표적인 예다. 우리는 새로운 기술의 등장에 환호하지만, 뒤따라온 부작용과 역기능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인류는 왜 시작 단계에서부터 기술의 숨겨진 그늘을 예상하지 못했을까?'라는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지며, 미래에 인공지능에게 배신당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알려준다. 336쪽. 1만8800원.

 

◆마법소녀는 왜 세상을 구하지 못했을까?

 

백설희, 홍수민 지음/들녘

 

모든 여성은 한때 소녀였다. 그들 대다수는 소녀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 채 소녀라 불리고, 소녀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여겨지는 문화를 소비하며 자라게 된다. 책은 아동·청소년기에 백설공주·신데렐라 등 디즈니 프린세스와 요술공주 샐리·세일러문 같은 마법소녀 애니메이션에 열광했던 아이가 어른이 돼 소녀문화를 다시 마주했을 때 양가적인 감정을 느낀 문제의식을 계기로 쓰였다. '마법소녀'를 검색하는데 왜 성인인증이 필요한지, 여성 아이돌을 볼 때 죄스러운 기분이 드는 이유는 무엇인지, 달의 요정 세일러문을 어른의 입장에서 보면 왜 씁쓸한지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다. 저자들은 "성인문화가 지금의 소녀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을 의도적으로 무시하지도, 아동·청소년들이 스스로 성인문화의 부정적인 면을 거부하고 긍정적인 면을 선택하기를 일방적으로 기대하지도 말아야 한다"며 "그것은 소녀들에게 맡겨둬야 할 것이 아니라 성인들이 해결해야 마땅한 어른들의 '의무'"라고 강조한다. 216쪽. 1만5000원.

 

◆카스트

 

이저벨 윌커슨 지음/이경남 옮김/알에이치코리아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의 한 공립학교 논술대회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가 출제됐다. "전쟁이 끝났습니다. 히틀러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16세의 흑인 소녀는 단 한 줄의 답을 적어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를 검은 피부로 만들어 남은 인생을 미국에서 살게 해야 한다." 책은 피부색 하나로 인류의 절반을 불가촉천민으로 만든 미국의 나치즘을 고발한다. 저자는 "1956년까지 미국의 공식적인 표어는 '여럿으로 이루어진 하나'였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를 포장하기 위해 여럿을 희생시키는 사회 구조를 오랜 기간 공고히 해왔다"고 지적한다. 야구 역사상 가장 빠른 투수라 불리는 새첼 페이지는 그저 검은 피부를 가졌다는 이유로 메이저리그에서 배제됐다. 검은 피부의 현역 NBA 선수는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다리가 부러졌고, 흑인 복서 잭 존슨이 백인인 제프리스 선수를 쓰러뜨리자 뉴욕에서 집단 폭동이 일어났다. 노랗고 빨갛고 가무잡잡한 피부의 사람들을 권력과 이윤의 희생양으로, 발판으로, 성장 동력으로 삼아온 백인 우월주의의 실상을 낱낱이 까발린 책. 500쪽.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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