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부친상을 치르고 23일 인수위에 정상 출근했다. 지난 19∼22일 부친상을 치른 직후 곧바로 업무에 복귀한 것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가운데 "상을 치르자마자 인수위 업무를 시작하러 토요일에 출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님께서도 그것을 원하실 것"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하는 일을 더 열심히 하라고 생각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업무 복귀 이후 중점적으로 검토할 사항에 대해 "전반적인 진행 상황을 살피고 본격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부분은 발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르면 다음 주중부터 국정과제를 포함한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
다만 안 위원장은 "제가 코로나 특위를 맡고 있으니 코로나 특위 일도 점검해 다음 주 정도에 발표하려 한다"면서도 정책과제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을 두고 "한 달 정도 내부에서 치열한 논의를 거쳤지만 바깥에 그 과정을 말씀드리지 않았다. 예전 인수위를 보면 오히려 국민의 공론화가 아닌 혼란을 초래한 결과가 많았다"며 확답은 하지 않았다.
안 위원장은 "내부에서의 논의는 치열하게 하되 결과물을 가지고 발표를 하는 것이 정부의 방향도 제대로 설명드리고 국민 혼란도 초래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업무에 처음부터 임했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밖에 안 위원장은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로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 수정안을 여야가 합의한 데 대해서도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보고받은 이후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안 위원장 부친인 안영모 전 범천의원 원장은 지난 19일 향년 92세 나이로 별세했다. 안 위원장은 부친상을 치른 뒤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의 부친상 때 찾아주시고 위로의 말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는 글도 남겼다.
해당 글에서 안 위원장은 "선친께서는 저에게 아버지 이전에 인생의 대선배이시자 삶의 귀감이셨다"며 "제가 우리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모두 아버지의 선한 영향력 덕분이었고, 저에게 모자란 것이 많다면 저의 인생 공부가 아직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의 삶을 되새기면서, 아버지의 유훈을 받들고 실천하면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으로 별세한 점을 언급한 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국가가 해야 할 가장 근본적인 책무다.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비극과 슬픔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것이야말로, 지금 당장 제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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