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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2023 상장 나서는 11번가…리오프닝 맞은 e커머스, IPO 대어 될까

21일 국내외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 발송
다음달 중 주간사 선정 후 본격 주닙 돌입
시장점유율 6%, 지난해 매출 5614억원에 영업손실 694억원
11번가 "2018년 영업손실 678억원 기록 후 이듬해 흑자전환 사례있어…전반적인 지표 좋은 상태"

11번가는 지난해 9월 아마존 글로벌을 11번가 내 카테고리로 신설하며 서비스를 시작했다. 더불어 자체 최대 할인축제인 십일절을 진행해 4분기에만 1532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2018년 이래 최고 분기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호실적과 함께 지난해 영업손실은 694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7배 이상 늘었다. /11번가

11번가가 내년에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e커머스 업계의 유례없는 호황기를 줬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며 리오프닝을 맞은 상황 속에서 몸집 부풀리기에 나서고 있는 11번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21일 10여 곳의 국내외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증권사의 제안서 제출 일자는 다음달 11일까지다. 11번가는 5월 중 주관사 선정 후 상장 작업에 돌입해 내년 중 상장하겠다는 목표다.

 

11번가는 지난 2018년 국민연금, MG새마을금고중앙회, H&Q 코리아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던 당시, 5년 내 상장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1번가는 2020년 기준 시장점유율 6%로 지난해 연간매출 56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 5456억원 대비 3% 증가했고, 4분기에만 1532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2018년 이래 분기 최고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영업손익에서 보면 적자 폭은 커져 2020년 98억원에서 지난해 694억원까지 늘었다. 시장조사기관 와이즈앱은 11번가의 지난해 쇼핑 결제액을 전년 대비 18% 증가한 14조원으로 추정 중이다. 11번가는 연간 매출 상승 등에 동반한 적자폭 확대에 대하여 "지난해 하반기 미래 성장기반을 위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적자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지난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론칭 ▲라이브 커머스 'LIVE11', 아마존웹서비스(AWS) 솔루션 도입 ▲쇼킹배송(자정 전 주문 시 익일 도착) 사업 확대 ▲동영상리뷰/팁콕 등 소셜쇼핑 선도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았다.

 

특히 11번가 측은 자사가 라이브방송(라이브 커머스)과 리뷰 영역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 중이라고 평가한다. 동영상 리뷰는 현재 하루 등록 리뷰 수만 1만5000건이며 하루 2만 건이 업로드 된 때도 있었다. 전년도 동영상 리뷰는 43만 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0배 성장해 460만 건이 축적됐다. 더불어 라이브방송 또한 10여 개 예능형 고정코너 제작 및 단일 방송 최대 시청자수 기록(163만 명·'털업' 애슐리 편), 방송 최대 매출 기록(132억원·삼성전자 갤럭시S22) 등 기록을 가졌다.

 

업계에서 바라보는 11번가의 목표 기업가치는 4조~5조원 안팎이다. 앞서 2018년 유상증자 당시 투자자들이 추정한 기업가치는 2조7000억원이다. 5년 전에 비해 연 매출과 결제액 등이 크게 성장했고 동시에 공격적인 투자도 이어진 만큼 과거 평가 가치보다 높을 거라는 게 중론이다.

 

더불어 영업손실 폭 확대의 이유가 ▲성장기반 투자 과정에서 발생한 점 ▲과열양상을 보인 e커머스 업계에서의 경쟁 대응 등으로 판별되는 만큼 투자 결과가 가시화되면 전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불안한 요소도 있다. 리오프닝과 e커머스 업계의 성장 둔화, 물적 분할 혐의 등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에 따른 리오프닝은 e커머스 시장 전반에 여러 형태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국내 e커머스 시장은 연 평균 20%대의 고성장을 기록한 후 지난해 말 기준 세계 2위 수준의 온라인 침투율(소매시장 침투율 37%, 자동차·연료 제외 침투율 47%)을 기록 중이다. 일찌감치 리오프닝을 맞은 미국이 지난해 11월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온라인쇼핑 거래액 89억달러(약 11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억달러(약 1200억원) 줄어 든 상황이나, 온라인 침투율 세계 1위인 중국에서의 광군제 성적의 예상 하회 등은 국내 e커머스 시장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물적분할을 통한 문어발식 분화 상장에 대한 눈초리도 매섭다. 지난해 LG화학이 LG엔솔을 상장하며 불거진 기업의 물적분할은 정계 여야를 막론하고 한 목소리로 제재를 촉구 중인 사안이다.

 

11번가는 SK플래닛의 자회사였으나 지난 2018년 유상증자 진행 과정에서 인적분할하며 별도회사로 떨어져 나온 바 있다. 이 탓에 11번가의 상장에 물적분할에 대한 의심도 일각에선 제기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큰 수혜를 입은 e커머스들이 일상재개와 만나면서 맞닥뜨릴 새로운 시장 상황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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