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넘어 해외 유명 셰프나 글로벌 육류 브랜드 등이 국내 버거 시장에 진출하면서 수제 버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식 업계가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버거 브랜드들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2조8000억원이었던 버거 시장이 지난해 4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쉐이크쉑' 인기에 후발주자 가세
해외 수제 버거를 처음으로 선보인 기업은 SPC그룹이다. 2016년 신논현역 인근에 '쉐이크쉑' 1호점을 연 뒤 청담점과 두타점, 센트럴시티점, AK플라자 분당점 등 꾸준히 매장을 확장해왔다.
쉐이크쉑이 기존 버거 브랜드들보다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자 여러 기업들이 수제 버거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햄버거는 패스트푸드나 정크푸드로 간주되어 왔으나, MZ세대의 주목을 받으면서 건강하고 신선한 재료를 이용한 프리미엄 버거의 수요가 늘며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진경산업이 서울 잠실에 론칭한 '고든램지버거'는 최근까지도 오픈런이 이어지고 있다.
고든램지버거는 가장 비싼 버거가 '14만원'으로 책정되어 있는 등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오픈 이후 인스타그램 등 SNS 인증 사진이 줄을 이으며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66버거'와 반숙 계란 프라이가 특징인 '헬스키친버거'가 대표메뉴다.
국내 미국산 소고기 시장 점유율 1위의 엑셀비프(EXCEL BEEF)도 정통 미국 스타일의 수제 버거를 선보이며 국내 버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유명 위스키 브랜드 '글랜피딕'과 협업한 '엑셀플레이스'에서 만날 수 있으며, 프리미엄 소고기로 만든 수제 패티에 깊은 맛을 극대화한 '엑셀버거'가 대표적이다.
◆하반기 버거 브랜드 늘어나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은 '쉐이크쉑', '인앤아웃'과 함께 '미국 3대 버거'로 불리는 '파이브가이즈 버거즈 앤 프라이즈'를 국내에 상륙시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리아가 운영 중인 서울 한남동의 고메이494에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주 찾아 '오바마 버거'로도 불리는 '굿 스터프 이터리'도 5월 강남에 첫 매장을 낸다.
bhc그룹은 미국 유명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를 국내에 선보이며 외식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밖에도 이삭토스트, 채선당 등 대형 외식업체도 수제 버거를 신사업으로 낙점하는 등 향후 국내 버거 시장은 더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제 버거를 즐겼다면, 이제는 전 연령대로 소비가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경쟁사가 늘어나는 만큼 수제 버거 시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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