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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기/전자

드디어 시동 걸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K-반도체 리더십 커진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뉴시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드디어 첫삽을 뜨게 됐다. 국내 반도체 산업 리더십도 더 굳건해질 수 있을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시행사인 용인일반산업단지는 25일 용인시에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착공계'를 제출했다.

 

사업 부지의 62.2%에 대한 보상 협의를 완료하면서 나머지 부지까지 수용이 가능해진 것. 이에 따라 시행사는 경기도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 재결을 신청해 심의를 거치고 나머지 부지를 수용한 후 착공에 돌입할 수 있게 된다.

 

시행사측은 다음달부터 기초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착공식도 협의 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본격적인 공사는 내년 초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소재와 부품, 장비 업체들이 입주할 예정인 새로운 반도체 도시다. 120조원이 투입돼 SK하이닉스의 팹 4기를 비롯해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연구 단지와 생산 기지 등이 조성된다. 3만여명 일자리 창출과 500조원 이상 생산 유발, 200조원에 가까운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거점으로 기대감이 높다.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차세대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기 때문. 2025년 팹을 착공해 2027년부터 첫번째 팹을 가동, 4개 팹을 운영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용인에서 매달 300mm 웨이퍼를 최대 80만장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200mm 웨이퍼로 환산한 생산량이 월 200만장 수준. 용인에 4개 팹을 가동하면 생산량을 50% 이상 늘릴 수 있는 셈이다.

 

램리서치코리아는 용인에 글로벌 R&D 거점인 테크놀로지 센터를 개관했다./램리서치코리아

용인 클러스터가 단지 생산량만 늘리는 것이 아니다.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에 첨단 공정을 적용하고 차세대 메모리 생산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다. 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막대한 경험을 필요로 하는 만큼, 첨단 기술을 더 빠르게 안정화하면서 생산량 뿐 아니라 품질 제고 효과까지 이어질 수 있다.

 

소부장 업계도 지리적 이점과 정부 지원 등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일찌감치 정부가 용인 클러스터 등에 '소부장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기 때문. 용인시에서도 발을 맞춰 지원을 예고한 상태다.

 

글로벌 장비 업계도 투자를 본격화했다. 당장 램리서치가 발 빠르게 용인에 터를 선점했다. 26일 최첨단 연구개발 시설인 램리서치 코리아 테크놀로지 센터를 개관한 것. 이 센터는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으로, 용인뿐 아니라 화성과 이천 등 '반도체 벨트'의 중심부에 자리를 잡았다.

 

램리서치는 센터를 글로벌 주요 R&D 거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국내 반도체 업계에 첨단 솔루션을 발 빠르게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램리서치는 일찌감치 국내에 생산 기지를 조성하며 국내 반도체 업계와 접점을 강화해온 바 있다.

 

그 밖에도 국내외 소부장 업체들이 용인 클러스터와 반도체 벨트 조성에 따라 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ASML이 화성시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하는 등 투자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인력 양성은 숙제다. 반도체 생태계가 확대되면서 필요한 인력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지만, 기존의 인력난도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다. 기업들도 앞다퉈 반도체 학과를 설립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아직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용인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반도체 업계 인력 확보전도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서울과 가까워 인력을 확보하기 용이할 것"이라며 "용인 이외의 지역에서는 우수 인재를 찾기 위한 경쟁이 더 심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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