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건희 컬렉션' 1주년을 함께 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을 방문했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함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날부터 기획 전시실에서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소장해온 '이건희 컬렉션'이 국립 기관 등에 기증된지 1주년을 기념한 것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주최로 참여했다.

이 부회장과 가족들은 꼭 1년 전 '이건희 컬렉션' 2만4000여점을 기증한 바 있다. '국립박물관의 위상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고인의 뜻을 기려 천문학적인 가치를 포기하고 국민들과 공유키로 한 것.

이 부회장과 가족들은 이날 1년 만에 고인의 작품과 재회하며 남다른 감회를 느꼈다는 후문이다. 전국으로 흩어졌던 인왕제색도와 금동보살삼존상, 이중섭의 '황소'와 박수근의 '한일' 등 주요 작품들도 모처럼 한 자리에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