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준 만큼 시간화폐를 적립해 필요할 때 사용하는 신개념 품앗이 제도인 '서울시간은행' 제도를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간은행은 미국에서 도입돼 현재 영국, 호주 등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운영 중인 '타임뱅크' 방식을 차용한 제도다. 카풀, 집수리, 반찬 나눔, 반려동물 산책 같이 일상적인 도움 주고받기에 적용할 수 있다.
예컨대 디지털 기기 사용을 어려워하는 어르신에게 스마트폰 활용법을 가르쳐주고 시간화폐를 적립한 대학생이 나중에 자취방 이삿짐 나르기나 자전거 수리 같은 도움이 필요할 때 시간화폐를 사용하는 식이다.
시는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서울시간은행'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춘 사회관계망 회복 모델로 만들어 나간다는 목표다.
우선 시는 올해 ▲국민대-정릉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타임뱅크하우스 ▲서울시청 총 4개 거점에서 시범사업을 벌인다. 이후 민간 전문기관을 통해 사업 효과를 분석·검증하고, 내년에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런칭해 서울 전역으로 시간은행 제도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이달 9일부터 네이버 카페 '서울시간은행'을 통해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14세 이상 서울시민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시범사업이 추진되는 4개 거점에 코디네이터가 배치돼 활동 수요·공급 매칭, 시간화폐 적립·사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원목 서울시 시민협력국장은 "개개인의 고립과 외로움 해소와 함께 현대 대도시의 지속가능성 유지를 위해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 모델 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서울시간은행이 상생도시 서울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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