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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인간관계에 있어서 약속과 신뢰는 암묵적인 룰이다. 아홉번 잘했어도 한 번 잘 못하면 그동안의 잘 했던 것이 한 번에 무너지기 마련이다. 이후 사람들은 후회를 하지만 이미 소는 잃어버린 후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약속과 신뢰가 중요한데 금융사와 고객 사이는 절대적인 신뢰를 쌓아야 한다.

 

금융사들은 매년 고객의 돈을 기반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어 항상 금융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금융사 횡령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다. 바로 우리은행 직원의 614억원 '횡령 사건'이다.

 

우리은행 기업개선부에서 근무했던 A씨는 회삿돈 614억원을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빼돌렸다.

 

이 돈은 과거 우리은행이 주관했던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관련 계약금 원금과 이자다. 이란의 가전기업에 돌려줘야 했던 이 자금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송금이 이뤄지지 못해 우리은행이 관리해 왔다. 우리은행은 최근 예치금 반환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횡령 사실을 발견해 경찰에 고소한 것이다.

 

이 사건은 고객들이 피해를 입은 사건은 아니지만 언제든 금융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내부통제 부실이다.

 

우리금융그룹은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이사회 내에 감사위원회와 별도로 내부통제관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자회사의 내부통제 운영실태 등을 검토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번 사건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과거 1조원대 규모의 '라임펀드 사태' 때도 엉터리 관리 시스템이 드러나면서 내부통제 개선을 약속한 적이 있어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우리은행이 정말 내부통제 강화에 공을 들였다면 사각지대에 있는 이번 횡령 사건을 더 일찍 파악했어야 한다.

 

라임펀드 사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대규모 손실 사태, 이번 횡령사건까지 벌써 세번째다. 고객이 이탈해도 붙잡을 명분이 없다는 소리다.

 

소중한 고객을 위해 미리 보수작업을 해놓고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고객은 바보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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