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소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식생활을 개선하고 하는 사람이 늘면서 비건 시장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시아 No.1 식물성 고기브랜드'를 목표로 하는 '지구인컴퍼니'가 해당 시장을 이끌고 있다.
과거 '배달의 민족'에서 마케터 생활을 하면서 식량 재고 문제가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깨달은 민금채 대표는 농가에 남는 과일과 채소, 곡물을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못생긴 농산물' 사업을 벌인 바 있다.
그러던 중 미국 출장길에서 진짜 고기맛을 내는 '임파서블 버거'를 맛보게 되었고, 이 것을 계기로 식물성 고기를 개발, 유통 ·판매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를 2017년 설립했다.
지구인컴퍼니에서는 식물성 단백질 브랜드 '언리미트(UNLIMEAT)'를 운영한다. 언리미트는 'unlimited(무한한)'와 'meat(고기)'의 합성어로 외형과 조리, 맛에 제한이 없는 식물성 단백질을 의미한다. 콩을 비롯한 곡식 재료들을 활용해 상품을 만든다.
민 대표는 지구인이라면 응당 해결해야 하는 환경 등의 문제를 풀고 싶어서 '언리미트'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지속불가능한 육식소비를 줄이는대신 곡물 재고로 대체육을 개발해 사람, 동물 나아가 지구를 건강하게 만들고 싶다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곡물 재고를 활용하니까 농가에 쌓이는 재고도 줄고 1석2조죠."
민 대표는 '지구인컴퍼니' 창업 후 1년 6개월에 걸쳐 현미, 귀리, 견과류로 만든 식물성 고기 '언리미트'를 세상에 선보였다. 자체 R&D(연구 개발)을 통해 완성한 '언리미트'는 미국의 '비욘드 미트' '임파서블' 등의 대체육과 어깨를 나란히 견줄 정도로 훌륭한 고기의 맛과 향, 식감을 재현했다. 2019년에는 한국형 식물성 고기를 개발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A-벤처스'에 뽑히기도 했다. A-벤처스는 우수한 농식품 업체를 선정하는 사업이다.
민 대표는 국내 시장에 햄버거용 패티를 상업화해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샐러디, 써브웨이, 매드포갈릭 등 외식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언리미트'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인 바 있다.
기존 '콩고기'와는 비교불가한 맛과 식감으로 호평받았다. 지구인컴퍼니는 앞서 40억원대 시리즈A투자를 받은데 이어 2021년 2월에는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경기도 광주에 식물성 단백질 제조공장 'F1'에서는 월 30톤에 달하는 식물성 고기를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F2' 공장을 충북 제천에 완공할 예정이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월 생산량은 500톤에 달할 전망이다.
창업 초기 공장을 가동하는 데에 필요한 설비들을 갖추면서 우여곡절도 있었다. 기성 제품을 쓰기에는 '언리미트' 개발 과정에서의 세밀한 공정과정을 거칠 수가 없고, 기계공학자가 따로 있지 않다보니 곧바로 기계 커스텀(맞춤 제작)을 할 수도 없었다. 개발하고자 하는 상품의 식감과 맛을 설명하기도 힘들었다고.
저명한 교수와 쉐프를 수소문해가며 맛과 풍미를 배가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풀드 바비큐 ▲버거 패티 ▲민스(다짐육을 사용하는 조리법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적용 가능) ▲미트볼 ▲만두 ▲육포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
'언리미트' 제품 라인은 미국 뉴욕 슈퍼프레시 마트에도 입점돼있다. LA에는 60개 마트에서 언리미트 만두가 판매중이다.
민 대표는 "CVS,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맛있는 대체육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는 주먹밥, 부리또, 피자 등 더욱 손쉽고 맛있게 대체육을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체육 뿐만 아니라 치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대체식품 시장의 카테고리를 넓혀가겠다"며 "채식을 지향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건강식을 찾는 분들이 찾을 수 있는 맛있는 식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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