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리서치 리서치알음 이동현 연구원은 '브이씨'에 대해 "캐디 선택제의 확대로 캐디를 대체하는 거리측정기 시장이 본격 성장 구간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리측정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브이씨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9일 밝혔다.
브이씨는 골프용 거리 측정기 등을 제조하는 골프 전문 IT 업체로 지난 2월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 실시간 핀위치제공단말(APL), 초정밀측위기술(RTK)을 보유한 거리측정기로 전 세계 25개국에 진출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거리측정기, 론치모니터, 시뮬레이터가 있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GPS를 기반으로 하는 시계형 거리측정기는 국내 시장 점유율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브이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음성형 거리측정기는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레이저형 거리측정기의 시장점유율은 30%로 글로벌 1위 업체인 미국 부쉬넬과 시장을 양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최대 골프장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한 것도 브이씨 만의 특징"이라며 "그린의 언듈레이션과 코스를 라이카(Leica) 3D 스캐너와 GNSS 기준 장비를 이용해 직접 스캔해 전 세계 3만8000개 골프코스와 정밀지형 데이터를 확보했다. 로우(Raw) 데이터를 정밀 3D 이미지로 변환해 골퍼에게 골프장 맵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MZ세대부터 중년 여성까지 골프에 대한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이러한 기조에 맞춰 문화체육관광부의 '골프장 이용 합리화 및 골프산업 혁신 방안' 발표로 골프 시장의 지속적인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캐디 선택제·노캐디제 도입에 주목해야 한다. 캐디나 카트 이용 여부를 선택 가능하게 하는 골프장에 체육기금융자우대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안전사고를 대비해 경기 보조응용프로그램(어플)이나 개인용인공지능 카트 등 기술적 조치를 지원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미 미국이나 영국은 인건비가 비싸고, 카트로 대체할 수 있어 캐디가 거의 없다.
이동현 연구원은 "캐디 선택제를 시행하는 골프장은 2018년 말 75개소에서 2021년 10월 기준 192개소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캐디 선택제가 확대되면 캐디를 대체하는 거리측정기의 보급율도 동시에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브이씨의 가장 큰 투자포인트로는 '디바이스에 기반한 플랫폼 업체로의 성장성'을 꼽았다.
그는 "이미 브이씨는 개인이 이용하는 거리측정기 하드웨어로 시작해 골프장에 APL, RTK 시스템을 구축했고, 실내 골프 연습장에는 VSE를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며 "여기서 모은 2억건의 필드 데이터와 스윙분석 데이터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 업체로 변모 중"이라고 했다.
리서치알음은 브이씨의 2022년 매출액 716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3%, 54.8% 증가한 수치다. 거리두기 해제 등 리오프닝(경기 재개)에 따른 골프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코로나19로 유입된 골프 인구 계층이 젊은 세대라는 점을 고려할 경우 이는 과도한 우려라는 설명이다.
주가 전망은 '긍정적' 적정주가로는 1만8500원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적정주가는 2022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1427원에 주가수익비율(PER) 13배를 적용했다"며 "PER 13배는 골프·스포츠 IT 테크 관련 기업 비스타 아웃도어(Vista outdoor), 가민(Garmin), 파인디지털, 골프존의 2022년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R)의 평균을 이용헤 산출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오버행 이슈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장 후 3개월 매각 제한물량은 한국투자증권의 40만5000주(5.8%)가 있으며, 최대 주주의 상장 후 2년 6개월 매각제한 물량은 244만8940주(35.0%)가 있다"며 "따라서 투자 시 오는 5월 24일에 해제되는 3개월 매각 제한 물량에 대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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