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게릴라성 집중호우에 대비해 '강수 감지 자동 전파시스템'을 구축·가동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기상관측장비인 '강수량계'에 일정량의(시간당 3mm이상) 강수가 유입되면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의 수방 담당자, 시설물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문자 메시지를 전송해 돌발 호우 같은 위험상황을 신속하게 알리는 시스템이다.
시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 이변에 대응하기 위해 돌발성·국지성 강우 대응 시스템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기상청과 협업해 서울 지역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맞춤 분석하고,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핫라인을 유지하는 등 초동 대응체계도 구축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아울러 시는 방재 성능을 넘어서는 강우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나선다. 시는 시간당 95mm 이상의 강우가 내릴 때를 대비해 위험 강우 정의, 응급대피계획(E.A.P) 수립 기준, 가상 시나리오에 따른 행동 요령을 담은 '방재성능 초과 강우 대비 대응체계 수립지침'을 연내 마련할 예정이다.
하천 수위 상승 시 자치구별로 대응했던 하천 통제 방식은 자치구가 공동 대응하는 체계로 전환한다. 이와 함께 시는 하천 통제 및 예·경보 기준을 강화하고, 하천 고립사고에 취약한 도림천은 별도의 통제 기준을 마련해 대비토록 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시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하도록 자치구·시민·경찰 등 800여명으로 구성된 하천순찰단도 운영한다.
비상 발령 시 침수 취약가구를 보호하는 '돌봄서비스', 주요 침수지역을 관리하는 '현장기동반', 산사태 취약지역을 순찰하는 '산사태 현장예방단'을 가동한다.
또 시는 잠수교, 증산교 하부도로 등 침수가 우려되는 도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올해 '도로수위계'를 19개소 추가 설치해 총 55개소로 늘린다. 도로를 통제해야 할 경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로전광표지판(VMS), 옥외전광판, 긴급재난문자(CBS)를 활용해 교통통제 상황, 우회 도로 등을 빠르게 안내한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이상기후로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등 풍수해 위험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빈틈없는 사전준비와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풍수해 피해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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