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1인가구의 약 90%가 혼자 사는 것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4명 가까이는 계속 혼자 살고 싶다고 했다.
서울시는 혼자 사는 시민 3079명을 대상으로 벌인 '제2차 1인가구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지난해 서울시 1인가구의 86.2%는 '혼자 사는 것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2017년 73.2%와 비교해 1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향후 원하는 가구 형태를 묻는 항목에서 응답자의 36.8%는 '지금처럼 혼자 살고 싶다'고 했다. 4년 전에는 전체의 23.7%만이 '계속 혼자 살기를 희망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1인가구는 ▲자유로운 생활(36.9%) ▲혼자만의 여가시간 활용(31.1%) ▲직장업무나 학업에 몰입(9.6%)을 장점으로 꼽았다.
단독 생활의 힘든 점으로는 '위급상황 대처'가 35.9%로 가장 많았다. 식사 해결(30.8%), 여가 생활(11.9%), 경제적 어려움(10.2%)이 그다음이었다. 2017년 제1차 1인가구 실태조사 때는 '경제적 불안감'(31%)이 단점 1위였고, 위급상황 대처(24.1%), 외로움(22%)이 뒤를 이었는데 4년 만에 순위가 대폭 변경됐다.
서울의 1인가구는 어떠한 방식으로 불편함을 해결할까. '가족에게 도움을 구한다'가 2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친구나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한다'(25.7%), '최대한 혼자 해결한다'(12.7%),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본다'(10.9%), '공공기관의 도움을 구한다'(4.3%), '전문 업체를 찾아 본다'(2.7%) 순이었다.
주거 선택 시 어려운 점으로는 '주택 매물 부족'(35.6%), '자금 마련'(35.5%), '정보 부족'(28.9%)을 들었다.
1인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경제·안전·건강 분야에서 여전히 취약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 1인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19만원으로, 다인가구 균등화 월소득 305만원보다 86만원 적었다. 응답자의 69.3%는 중위소득 100% 이하에 속했다.
서울에서 혼자 사는 시민의 13.1%는 일상생활에서 범죄 피해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서울시 1인가구의 1.5%는 지난 1년 동안 폭력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답했다. 이는 전국 평균 0.57%보다 2.6배 높은 수준이다.
관내 1인가구의 만성질환 유병률은 31.5%로, 다인가구 11.8%에 비해 19.7%포인트 높았다. 주거비 과부담 비율은 30.9%로, 서울시 다인가구(14.1%)와 비교해 16.8%포인트 높았다.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장은 "현재 시에서 추진 중인 1인가구 '4대 안심정책'(건강·안전·고립·주거)에 이번 실태조사 결과가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며 "생활밀착형 맞춤 정책을 발굴해 시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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