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원픽은 '테슬라'로 나타났다. 기술주 위주로 미국 증시가 급락세를 나타내자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은 것이다. 이어 개별 종목이 아닌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지수 추종 상품을 사들인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중국의 봉쇄조치 강화 등 악재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나스닥은 고점 대비 약 27%가량 급락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의 하락폭(약 -30%)에 준할 정도의 충격을 받고 있는 모습"이라며 "다만, 현재의 시장 급락은 견조한 기업들의 실적, 증시 전반적인 밸류에이션 상황을 고려할 경우 과매도 성격이 강하다. 과매도 영역에서는 약간의 호재성 재료의 출현만으로도 주가 복원이 빠르게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5월 2~8일)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1위 종목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다. 총 2억6931만달러의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9일(현지시간) 기준 787.11달러로 집계됐다. 기술주의 매도세가 커지며, 2달 만에 700달러선까지 후퇴했다.
테슬라는 올해 안에 주식분할을 예고했다. 오는 8월 2일 연례 주주총회를 텍사스 오스틴에서 개최하고, 주식분할과 분할 비율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프로섀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PROSHARES ULTRAPRO QQQ ETF)는 순매수 2위를 차지했다. 총 9811만달러의 자금이 몰렸다. TQQQ는 나스닥100 지수의 수익률 3배를 추종하지만, 주가가 하락할 경우 3배의 손실이 발생하는 초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이다. 단, 지난 한달간 주가가 36.62% 급락했다.
이어 순매수 3위 종목은 양자컴퓨터 전문기업인 아이온큐로, 2720만달러가 유입됐다.
한편, 아이온큐는 미국 공매도 보고서로 인해 주가가 급락했다. 미국 공매도 투자사인 스콜피온캐피털은 지난 3일(현지시간) 아이온큐에 대해 핵심 기술인 32큐비트 양자컴퓨터 시스템에 대해 실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아이온큐는 해당 주장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1560만달러가 유입된 스파이더(SPY·SPDR S&P 500 ETF TRUST)는 순매수 4위를 차지했다. SPY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이 외에도 ▲아마존(1517만달러) ▲알파벳A(774만달러) 등 미국 대형 기술주가 순매수 상위 종목에 등장했다.
나스닥100 지수를 1배로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ETF(QQQ·INVESCO QQQ TRUST SRS 1 ETF), 나스닥100 지수의 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프로섀어즈 울트라 QQQ ETF(QLD·PROSHARES ULTRA QQQ ETF)는 나란히 순매수 6, 7위를 차지했다. 각각 1202만달러, 934만달러가 몰렸다.
8위는 아이섀어즈 코어 S&P 500 ETF(IVV·ISHARES CORE S&P 500 ETF)로 907만달러를 사들였다. IVV는 블랙록자산운용이 운용 중이며, SPY에 이어 S&P 500지수를 추종하는 ETF 중 두번째로 거래 규모가 크다. SPY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9위는 총 894만달러가 유입된 제이피모건 에쿼티 프리미엄 인컴 ETF(JEPI·JP 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다. JEPI는 월 배당 ETF로, 최근 하락장 속에서도 주가가 비교적 선방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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