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현·최수현·강석훈 등 거론
부산이전 추진 가능 인물 1순위
"산은 회장 내정까지 시간 걸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물러나면서 차기 회장 하마평이 무성하다. 업계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 뜻을 이행 할 인물이 내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9일 이임식을 열고 4년 8개월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 산은 회장에 취임한 이 회장은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지만 잔여 임기가 1년 5개월 남짓인 시점에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차기 회장이 임명되기 전까지 최대현 수석부행장 체제로 운영된다.
금융권의 관심은 차기 산은 회장에 쏠려 있다. 새로운 정부와 발을 맞춰야 하고 현재 반대가 심한 부산 이전을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차기 산은 회장 후보로는 자천타천으로 4~5명이 거론되고 있다.
먼저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다. 윤 의원은 서울시립대 교수와 금융연구원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등을 거친 후 지난 2020년 정계에 발을 디뎠다. 미국 시카고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금융 분야를 전공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이어서 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한계도 있다.
최수현 전 금융감독원장도 차기 산은 회장으로 거론된다. 최 전 원장은 행정고시(2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정부(현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장을 거쳤다. 금감원장 재임때 일어났던 '동양사태', 'KB사태' 등이 걸림돌이다.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차기 회장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강 전 수석은 제19대 국회의원과 박근혜정부 경제수석을 지내면서 경제정책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 등도 차기 산은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산은 부산 이전이 윤석열 당선인의 주요 공약이었던 만큼 산은 이전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깜짝' 인사가 낙점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차기 산은 회장이 정해지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로 차기 금융위원장이 결정돼야 정확한 방향을 알 수 있다. 지난 5일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에 차기 금융위원장이 결정된 후 산은회장이 결정될 전망이다.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금융위원장으로는 관료 출신이 유력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차기 회장 하마평이 나오고 있지만 금융위원장 인선 등이 마무리 되면 윤곽이 잡힐 것"이라며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부산이전을 추진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해야 하는 점에서 새 정부도 신중하게 접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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