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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교원 85% “고교학점제 2025년 전면도입 반대”…63%는 정시 확대 찬성

교총,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8431명 설문조사
여건 마련 후 38%, 잠정 유예 31.4%, 도입 자체 반대 15.9%
2022 교육과정 개정 27.6%만 찬성…“2015 과정 있어 불필요”

한국교총이 지난해 11월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정권 말기 '교육 대못 박기' 규탄 및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손진영기자 son@

전국 교원의 85%는 고교학점제 2025년 전면 도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에는 27.6%만 찬성했고, 대입 정시 확대에는 63.6%가 찬성했다.

 

교원 10명 중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선택하겠다는 교원은 3명에 그쳤다. 교직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33.5%로 해마다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직무대행 임운영)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대학 교원 84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41회 스승의 날 기념 교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다. 이번 설문조사는 새 정부 교육정책 추진과 관련,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해 진행됐다.

 

◆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교사 대부분 회의적

 

먼저, 고교학점제 2025년 전면 도입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답변에 8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원들은 '여건 마련 후 도입 시기 재결정'(38.0%)에 가장 많이 답했고, ▲교육현실과 괴리가 크므로 잠정 유예(31.4%) ▲제도 도입 자체를 반대(15.9%) 순으로 부정 의견을 나타냈다. '원안대로 2025년 전면 도입 추진'은 14.8%에 불과했다.

 

지난 3일 인수위는 새 정부 국정과제를 발표하며 고교학점제를 점검·보완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장 교원들은 2025년 전면 도입에 회의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고교 교원들은 '여건 마련 후 시기 재결정'을 가장 많이 꼽은 다른 학교급과 달리 '교육현실과 괴리가 크므로 잠정 유예'(35.0%)를 1순위로 답했다. 또 '제도 도입 자체를 반대'(23.3%) 응답도 유일하게 20%대로 높게 나타나 부정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학점제 도입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서는 '내신 절대평가, 대입 등 평가 방식을 변화시키기 어려워 현실적 도입 불가'(40.9%)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다음으로는 '다양한 과목 개설의 기본인 교원 충원 부족'을 들었다.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40.9%로 가장 높은 가운데 '찬성'(27.6%)보다 '반대'(31.5%) 의견이 높았다. 특히 고교 교원들의 반대 응답률이 42.2%로 단연 높았다.

 

교총은 "이번 교육과정 전면 개정이 얼마나 현장과 소통이나 공감 없이 추진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라며 "고교학점제를 기정사실화 하고, 민주시민교육에 매몰된 전면 개정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반대 이유에 대해 교원들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전면 적용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불필요(37.1%) ▲고교학점제 2025년 전면 적용만을 감안한 성급한 개정(32.0%)에 높은 응답을 보였다.

 

◆ 교사 10명 중 6명 '정시 확대 찬성'…"입시 공정성 확보"

 

대입 전형에서 정시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63.6%가 찬성했다. 반대는 22.7%에 그쳤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교원의 찬성률이 68.7%로 가장 높고 고교 교원이 54.3% 찬성률로 가장 낮았다. 정시 확대 찬성 이유로는 '입시 공정성 확보에 대한 국민적 요구 수용'(60.8%)을 1순위로 꼽았다.

 

고등교육 지원, 육성을 위한 가장 좋은 방안에 대해서는 '지역고교 인재의 지역대학 선발, 지역 핵심인력으로 취업의 선순환 구조 마련'(51.2%)을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고위험, 고가치, 혁신적 연구에 도전할 수 있는 지방국립대 역할 정립'(21.8%)을 꼽았다. 대학 재정 확충, 자율성 확대는 각각 13.5%의 응답률을 보였다.

 

◆"새 정부는 현장 중시 정책 추진해야"

 

교직에 대한 교원들의 인식은 매우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교원들의 사기는 최근 1~2년간 어떻게 변화됐나에 대해 78.7%가 '떨어졌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78.0%보다 더 낮아진 수치다. 2009년 응답비율 55.3%보다는 23%p 이상 부정 답변이 높아진 결과다.

 

교직생활 중 가장 큰 어려움에 대해서는 '문제행동, 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24.6%)를 가장 많이 들었다. 이어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22.1%), '교육과 무관하고 과중한 업무'(18.8%)를 주요하게 들었다.

 

이와 관련해 현재 교직생활에 만족하고 행복한지에 대해 '그렇다'는 응답은 33.5%에 그쳤다.

 

임운영 회장 직무대행은 "지속가능한 교육정책은 학교 현실과 현장과의 소통, 공감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새 정부는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활력 넘치는 학교를 만들고 교원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권보호 대책과 교육여건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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