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같이 치러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공세에 나섰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여론전에 적극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11일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윤석열 정부 내각 국회 인사청문회에 민주당이 협조하지 않는 데 대해 맹비난했다.
이와 함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을 겨냥한 '불체포특권 포기'도 촉구했다. 이재명 상임고문이 당선되면,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수사 도중, 국회의원 불체포특권도 생기는 만큼 이를 겨냥한 비판이다.
김기현 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과 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는 데 대해 "민주당이 나홀로 민주당이 되어서 국정 발목잡기, 반대를 위한 반대를 계속한다면, 이것은 결국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국민 위에 군림하면서 대선에 불복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끝내 (민주당이) 내로남불, 불통, 오만, 독선의 DNA를 버리지 않다가 또다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는 일이 없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경고했다.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당에 "반지성적이고 비생산적 논쟁과 대립의 고리를 이제 그만 끊어내고 여야와 새 정부가 대한민국 재건 위한 협치에 나설 때"라는 목소리도 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같은 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 상임고문의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검찰 수사로부터 도망'이라고 규정한 뒤 "모든 의혹 앞에 자신 있다면 지체 없이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상임고문이 제20대 대통령선거 패배 후 두 달 만에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게 검찰 수사에서 빠져나가기 위한 행보라는 비판인 셈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 과정에서 2018년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으로 불체포특권 포기 후 검찰 수사를 받은 경험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상임고문에게 "만약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되면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부터 하는 게 수사로부터 도피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진 당 최고위원 또한 이날 회의에서 이 상임고문을 '음주운전, 검사 사칭 등 전과 4범 대선 후보였다'고 비판한 뒤 "이번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국회 보궐선거 후보가 된다. 스스로 방탄조끼를 입고 불체포특권을 누리기 위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란 악법을 밀어붙였다"고 꼬집었다.
이준석 대표도 같은 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가운데 "(이 상임고문이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은) 명분이 없다. 본인이 최대 치적이라고 항상 홍보했던 대장동이 포함된 (경기) 성남 분당갑에 안 나가는 게 이상하다"며 "(이 상임고문이 분당에서) 추억도 있는데 그거 다 버리고 갑자기 계양으로 가는 것은 약간 의아하다"고 꼬집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