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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치킨값 인상·최고 실적에도 가맹점주는 한숨만 '푹'

역대 최고 실적과 치킨값 인상에도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BBQ는 지난 2일 사이드 메뉴와 주류·음료를 제외한 제품 가격을 2000원 인상했다. 대표 메뉴 '황금올리브'는 1만8000원에서 2만원이 됐다. 앞서 지난해 교촌치킨과 bhc도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치킨값 2만원 시대가 열린 것이다.

 

사측은 인건비와 배달료 상승, 배달앱 이용 증가에 따른 수수료 부담, 임대료 상승, 원부자재 인상 등으로 가맹점 운영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을 예상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생을 이유로 가격을 올린 bhc와 BBQ는 가맹점 납품 원부자재 가격도 올렸다.

 

bhc는 원부자재 총 51개 품목 가격을 평균 6.8% 올렸다. BBQ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신선육과 올리브오일·파우더·소스·치킨 무 등 39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19.5% 인상했다. 포장용 쿠킹호일의 공급가는 70%를 높였다. BBQ 측은 "본사가 비용을 부담하며 버텨왔지만 더는 감당하기 어려워 불가피하게 원재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맹점주들은 "제품 판매 가격과 원부자재 가격을 동시에 인상하면, 가맹점주들의 수익은 줄고 본사 이익만 증가하는 구조 아니냐"며 "가맹점주들의 수익 향상을 고려했다는 것은 명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수익성 악화와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한 것과 상반되게 치킨 프랜차이즈 빅3 모두 지난해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 합산액은 1조3000억원을 넘었으며, 전년보다 12.70% 증가한 수치다.

 

이들 3사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수혜를 입어 합산 매출 1조1826억원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1조3329억원을 달성했다.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도보다 13.22% 증가한 4934억, 영업이익은 2.21% 감소한 279억원을 기록했다.

 

bhc치킨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9.15% 증가한 4771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8.33% 증가한 1538억원으로 집계됐다. BBQ치킨은 지난해 36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8% 증가했다.

 

한 가맹점주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는데도 불구하고 치킨 가격 인상에 이어 원부재료 가격까지 올린 것은 소비자들과 가맹점주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bhc의 사옥 이전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비자와 가맹점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bhc는 6월 중 롯데월드타워 19층으로 사옥을 이전한다. 롯데월드타워는 뛰어난 접근성과 편의시설을 자랑하는 만큼 임대료도 국내 최고 수준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사옥 이전이 소비자가격 인상과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부자재값 인상으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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