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리서치 리서치알음 김예지 연구원은 '러셀'에 대해 "반도체 설비 투자 확대 및 장비의 수요 증가로 고객사의 중고 장비 구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자회사 러셀로보틱스의 기업공개(IPO) 추진으로 자회사 상장에 따른 재평가도 기대된다"고 16일 밝혔다.
러셀은 지난 2006년 3월 설립된 반도체 장비 제조 및 판매업체로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중고 반도체 증착 장비를 고객의 요구에 맞게 개조하고 업그레이드해 재판매하는 리퍼비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2020년 무인운반차를 제조하는 티엠에이를 인수해 스마트팩토리 관련 자동화 장비 제조 및 판매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본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양한 분야의 수요 증가로 반도체 생산능력(CAPA)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장비 수요의 증가로 올해 장비 투자 규모는 100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 병목 현상으로 반도체 제조설비 리드타임은 12개월에서 18개월 수준으로 늘어났으며, 신규 반도체 장비의 부족으로 중고 장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김예지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IT 디바이스 수요 폭증으로 전력반도체(PMIC),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 8인치 파운드리에서 생산되는 칩이 크게 늘어 구식으로 취급되던 8인치 장비 부족이 극심해졌다"며 "따라서 러셀의 8인치 중고장비를 찾는 고객사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20% 이상의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러셀의 경쟁력은 AMAT 등 다양한 중고 장비를 구매해 고객사의 니즈에 맞게 개조할 수 있는 레퍼런스와 메모리 반도체향 8인치, 12인치 장비를 모두 개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 연구원은 "러셀은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향 매출비중 50~6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매그나칩, DB하이텍, SMIC 등 다양한 반도체칩 제조회사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완화로 SK하이닉스 중국 D램 공장 납품이 재개됐고, 지난해 지연됐던 SK하이닉스 키 파운드리 투자 재개와 주요 고객사인 DB하이텍, 인피니온 등 파운드리 고객사의 추가 수주가 하반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러셀은 지난 2020년 인수한 무인자동화기계(AGV) 제조 기업인 러셀로보틱스를 올해 하반기 상장할 예정이다. 러셀로보틱스는 설계 및 제작을 모두 직접 할 수 있는 국내 '무인운반차' 최대 레퍼런스를 보유 중이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상장 준비를 위해 2월 한국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까지 한국투자증권 및 타임와이즈 인베스트먼트와 투자유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리서치알음은 러셀의 2022년 매출액 771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4%, 30.3%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 매그나칩 등 고객사의 8인치, 12인치 중고 장비 수요 확대와 무인지게차의 현대차, LG유플러스 등 국내외 대기업들의 고객사 확대 및 수익 증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주가 전망은 '긍정적'으로, 적정주가로는 5000원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적정주가는 2023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238원에 주가수익비율(PER) 18배를 적용했다"며 "PER 18배는 서플러스글로벌 등 반도체 중고 장비 업체 평균 PER 10배, 무인지게차 관련 업체 평균 29배를 합산해 평균을 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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