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수용소유적박물관은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맞아 지난 13일 6·25전쟁 피란민과 함께 '피란살이 거제살이' 공동기획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함께 만드는 뮤지엄' 공모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피란살이 거제살이는 기존 '피란민'을 다룬 박물관 전시에서 벗어나 피란민이 직접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거제도에서의 피란생활을 관람객과 함께 공유하며 체험해볼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전시는 전시기획자로 참여한 피란민(강위빈·연수은·전웅현·주수태·한명은) 5명의 생생한 구술 자료를 바탕으로 총 3부로 구성됐으며 특히 2부의 한일약방 공간은 전시기획자 한명은(1942년생, 함경남도 함흥시 출신)씨의 아버지 고(故) 한정원 씨가 거제도에서 피란생활을 하며 직접 운영했던 약방을 재현했다.
에필로그 공간에는 연수은(1943년생, 함경남도 갑산군 출신)씨의 이북 고향집을 매핑 영상으로 꾸며놓았다.
영상제작에 참여한 연수은 씨는 "이북에 있던 고향집은 수몰돼 사라졌는데, 거제도에 이렇게 영상으로나마 가족들과 함께 했던 고향집이 새로 생겨서 좋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포로수용소유적박물관은 전시 개막과 함께 지난 14일 공동기획전 기념 음악회 '우리들의 피란 블루스'도 개최했다.
거제도예술인모임과 협업해 피란민의 애환을 다룬 노래와 하모니카 연주, 댄스 공연 등 다양한 문화공연을 선보였다.
권순옥 사장은 "이번 공동기획전을 계기로 현대사는 물론 거제도 지역사의 중요한 부분인 거제도 피란민 관련해, 구술자료 수집과 기록물 및 실물자료 기증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란살이 거제살이는 오는 8월 15일까지 포로수용소유적공원 평화탐험체험관 1층 로비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6월 중에는 박물관미술관 주간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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