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회 정보위원회에 北 코로나19 동향 등 비공개 보고…정점은 5월말~6월초
국가정보원은 19일 북한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이긴 하지만, 미사일 발사 징후가 있고 핵실험도 준비가 끝나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북한의 코로나19 동향 등 비공개로 진행한 국회 정보위원회에 국정원 북한국장이 출석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하태경·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전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춘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김 의원은 "징후를 포착했기 때문에, 준비는 완료 단계에 있기 때문에 어떤 시점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핵실험을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며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추정은 하는데 따로 보고 받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의 코로나19 감염은 4월 말 열병식을 계기로 급속도로 퍼졌고, 5월 말~6월 초에 전염이 정점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체제 불안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4월 말부터 코로나 확산이 시작됐는데, 그 전에 홍역과 장티푸스 같은 수인성 전염병이 상당히 확산돼 있었고, 4월 말 열병식을 하면서 코로나까지 퍼진 것"이라며 "북한이 발표하는 발열자 통계치 안에는 상당수의 코로나가 아닌 발열 수인성 전염병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봐야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코로나 정점은 5월 말, 6월 초면 도달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정한다"며 "광범위하게 퍼진 게 4월 열병식 이후인데 군인뿐 아니라 전국에서 경축대표들이 평양으로 들어왔었는데 전국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촉발된 가능성이 제일 많다고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북한이 발표한 수를 보면 이미 정점을 찍고 감소한 양상이 보인다"며 "5월 말, 6월 초까지는 대량의 발열자 나올 거라고 추정한다"며 "북에서 발표한 코로나 종류가 오미크론, 스텔스 오미크론이고 완치자라 발표하는 숫자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북한 내에서도 코로나 공포에 대해 적응을 빨리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체제 혼란이나 체제 불안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백신 접종에 부정적이었던 북한 당국의 기류 변화도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 의원은 "백신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5월 17일부터 바뀌기 시작했다"며 "노동신문이 '백신 접종도 코로나를 막는 데 효과가 있다'고 보도한 것을 기점으로 공식적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국정원은 북한이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의약품 지원에 대해 응답이 없는 상황이지만, 실질적으로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하 의원은 백신 등 의약품을 외부에서 지원받더라도 "우선순위는 중국이 1순위이고, 그 다음에 국제기구"라며 "미국과 한국은 제일 마지막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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