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뉴욕 증시의 급락 여파로 3거래일 만에 2600선 밑으로 내려왔다. 전일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인플레이션 우려로 5% 가까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켓(-24.9%)의 실적 쇼크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를 확대시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9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가 감소할 수 있음을 보여줘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된 점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공급망 불안도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을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33.64포인트(1.28%) 하락한 2592.34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대의 하락세를 보이며 2560선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나 낙폭을 줄였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은 520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979억원, 기관은 4834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65%)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섬유의복(-4.00%), 종이목재(-3.18%), 건설업(-2.31%) 등이다.상승 종목은 123개, 하락 종목은 767개, 보합 종목은 37개로 집계됐다.
이날 네이버(-1.81%)와 카카오(-2.66%)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5000원, 2200원 하락한 27만1500원, 8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52주 신저가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긴축에 따른 금리 상승으로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면서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7.70포인트(0.89%) 하락한 863.80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은 53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억원, 기관은 57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IT부품(3.07%), 종이목재(1.18%), ITHW(0.82%) 등이 상승했고, 운송(-4.34%), 오락문화(-2.71%), 운송장비(-2.46%) 등이 하락했다. 상승 종목은 277개, 하락 종목은 1119개, 보합 종목은 76개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연 저점 이하로의 주가 하락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을 포함한 현재의 악재성 재료들이 이전부터 시장에 선반영돼 있다는 설명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미국 등 주요국 증시의 일중 변동성, 일간 등락폭이 평소보다 크게 확대됨에 따라 마켓타이밍 전략 자체가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시장 당일 분위기에 따른 빠른 매매 대응보다는 관망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며, 고 환율 효과 및 인플레이션 환경 속 수익성 보전이 가능한 대형주를 분할 매수 하는 전략도 대안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1.10원 오른 1277.7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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